파스텔 톤의 색감과 함께

by 별빛바람
L1250396 복사.jpg Leica SL, Summilux 50/1.4, Adobe Lightroom Classic, Photoshop 후보정


아침부터 정신 없었다. 첫째는 주말 부터 방송 댄스를 배우기 시작했고, 둘째는 너무 어리기 때문에 집에 혼자 둘 수 없었다. 그래서 정신 없이 옷을 입히고 방송 댄스 학원에 첫째를 맡겨놓고 4살짜리 둘째와 함께 길을 걷던 중이었다. 저 멀리 보이는 꽃집의 이쁜 꽃의 색갈이 마치 파스텔로 그린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색이 참 이 뻐 무의식적으로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찰칵 찍는다. 당연히 둘째는 자신을 찍는줄 알고 연신 포즈를 취한다. 그러니 내가 원하는 사진 보다 더 이쁜 사진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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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아직 아빠와 이야길 나누기 보다 핑크퐁을 좋아하고 패드에 나오는 유튜브를 더 좋아하는 아이다. 그런 아이에게 패드를 쥐어주고 아빠는 다시 글을 써보기 위해 고민을 해 보지만 잘 쓰여지지 않으니 아빠도 흉내만 내는 작가일 뿐이니 딸과 아빠가 서로 비슷한 처지인 듯 하다. 둘째는 언니를 따라하고, 아빠는 작가를 따라할 뿐이지만 - 둘 다 어설프기만 하니 말이다.

그래도 둘째는 첫째가 하는걸 잘 따라해서 그런지 귀엽게만 느껴진다. 이젠 아빠도 따라해야 하지 않을까? 역시나 아직은 글을 쓰는것 보다 사진을 찍는게 더 편하게만 느껴지니 다시 카메라를 연신 눌러댄다. 그리고 오늘은 햇살이 참 아름답게 내리쬐어서 그런지 모든 색이 파스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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