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어쩌다 퇴근하는 길에

by 별빛바람

촬영 카메라 : Leica M-P(typ 240), Voigtlander Nokton Classic 35/1.4 MC, Adobe Lightroom 보정


지난 명절 연휴 간 일이 마무리가 되지 않아 부득이 출근을 한다. 연휴라 그런지 차가 없어 좀 더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기에 한 편으로는 편하게 움직일 수 있었던 듯하다. 물론, 좀 더 쉬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마무리해야 할 일을 놔두고 쉬는 것도 그다지 편치 않았기 때문에 츨근을 선택했다.

출근은 뒤로 하고, 광화문 한 복판의 풍경은 여전했다. 사람들로 북적이고, 누군가 사진을 찍는 모습 들, 그리고 그 속에서 연휴를 즐기는 사람들. 그 사람들의 모습들이 "연휴"라는 풍경을 만들어내니 또 하나의 그림이 되고, 사진의 소재가 되며 - 그 소재 속에서 또 하나의 살아 있음을 느끼게 된다. 시각은 조금 다르게 바라볼 때가 낯설긴 하지만 재미있는 모습들을 많이 만들어낸다. 난 잠시 일을 하러 왔지만, 사람들의 움직임을 바라보며 그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며 살아있음을 느끼는 순간이니 말이다. 그러니 길을 걸으며 한 번씩 눌러대는 셔터의 응답이 아름답게만 느껴진다.

분명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평소와 다름없는 풍경이다. 그리고 그 주위를 맴도는 사람들 역시 우리의 일상과 큰 차이가 없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하지만, 단지 다른 점이라면 누군가의 카메라를 통해 그 사람들의 모습 - 행동, 움직임 그 모든 것들이 주인공이 되는 순간이 된다. 아무렇지 않았던 일상의 평범함이 새로운 주인공이 되는 순간. 마찬가지로, 나 역시 퇴근길에 무심코 꺼내든 카메라를 통해 평범한 것을 특별하게 만들고, 나의 퇴근길 역시 특별한 순간으로 만드는 마법사가 되어감을 느끼게 된다.


평범한 퇴긴 글. 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퇴근길.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이지만, 다시 그 평범한 사람들이 주인공이 되는 순간.


그 모든 순간은 퇴근하는 그 순간, 카메라를 들었을 때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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