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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빛바람 Oct 22. 2023

5부. 한 여름밤의 꿈(2편)

스텔라는 초등학생입니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 초등학생입니다. 학교를 가야 하고, 학교 숙제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학원 숙제를 해야 하고, 시험 준비를 해야 합니다. 고달픈 10살이다 보니, 4살 동생이 부러울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동생 소피아는 언제나 활기찹니다. 전날 언니가 시험공부한다고 10시, 11시 넘어서 까지 공부를 할 때도 옆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책 보고 놀며, "언니 놀아줘."를 이야기합니다.  언니는 해야 할 숙제와 공부가 산더미 같은데도 동생과 놀아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12시가 넘어 꾸벅꾸벅 졸다가 잠이 들면, 언니는 아침에 간신히 일어나지만, 동생 소피아는 7시만 돼도 번쩍 일어나 눈을 뜹니다. 그리고 이야기하지요.


"언니! 일어나!"


언니는 힘듭니다. 동생도 봐줘야 하고, 공부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시험 준비도 해야 하고, 몇 년만 더 지나면 중학생이 되니 시험이며 성적이며, 대학교 입시 준비며 앞으로 고달픈 시간이 계속 펼쳐질지도 모를 순간만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동생의 모습을 보면 너무나 부럽기만 합니다. 항상 뛰어다니며 행복한 모습. 언제나 웃고 다니며, 엄마를 바라보며 안아달라고 하는 어리광을 부리는 모습. 언니가 보기엔 부럽기만 합니다. 


그러다 언니와 동생이 잠시 여유가 생긴 순간, 롯데월드에 갑니다. 함께 사진을 찍고 신나게 뛰어놀며, 좋아하는 돈가스와 가락국수를 먹는 두 딸아이의 모습. 정말 사소한 것조차도 행복해하는 두 아이의 모습은 바라보미난 해도 흐뭇하기만 합니다. 항상 둘이 손을 잡고 다니며 행복해하는 두 아이의 모습. 그 모습을 잠시나마 사진을 담게 됩니다.


 


두 아이는 좋아하는 것도 비슷합니다. 시원한 과일 빙수를 좋아하니, 롯데월드에서 놀고 나면 함께 블루베리 빙수를 먹는 게 일상이지요. 나이차이는 6살이나 나지만, 두 아이는 마치 거울을 바라보는 것처럼 서로의 모습을 바라보게 해 준답니다.



하지만 여름의 끝은 조금씩 다가만 갑니다. 두 아이의 추억은 롯데월드와 놀이터만의 추억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함께 물놀이를 가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순간들도 충분히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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