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무리하게 답을 찾으려 한다.
누군가는 계급 간의 투쟁이라 한다.
누군가는 대형 권력의 충돌이라 한다.
하지만 어찌 되었건 군인과 군인 간의 싸움을 뛰어넘어 수많은 민간인들의 고통이 펼쳐지는 이 순간이다.
그 순간에 사람들은 열심히 답을 찾으려 하지 않고, 자신의 행위가 답인 것처럼 행동한다. 어느 한 편은 민중의 편이라는 이름으로, 어느 한 편은 거짓된 선동에 귀 기울이지 말라 이야기한다. 이 모든 것들이 대한민국 서울의 한 광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깨어라 노동자의 군대 굴레를 벗어던져라!
어디선가 낯설지 않은 그 음악. 그 음악은 광화문 한 복판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 뜻은 많이 변질되었지만 아직은 우리들의 마음속에 큰 울림을 주는 그 음악. 때론 씁쓸하지만, 그 음악의 본질은 변함이 없으리라 생각하던 그때. 그 깃발들은 여전히 펼쳐지고 있었다.
그때 누군가 푯말을 들고 있었다. 그 푯말에 적혀있는 강렬한 단어.
The ultimate problem slove...
어느 정답을 말하고자 하는 것일까? 하지만 그 정답이 과연 진실된 정답이라 이야기할 수 있을까? 여전히 우리 사회는 정답을 찾고자 하는 의지보다는 누군가를 비난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을 뿐이다. 그 정답은 분명 잘못된 것임을 알고, 누군가에 대한 혐오를 표현하는 단어임에도......
그리고 그는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이 푯말을 들고 있었다......
마치 나 자신이 부끄러워지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