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남기며...
아침 일찍 부모님 댁에 들러 간단히 세배를 드리고 떡국을 나눠 먹었습니다. 언제 했는지 조차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명절날 차례를 지낸다는 것은 우리 가족들에게 있어 그저 오래된 추억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설날인 만큼 떡국 한 그릇을 나눠 먹고, 아이들의 기쁨인 세뱃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빼앗을 수는 없었지요.
떡국을 나눠 먹은 뒤 포항으로 출발 합니다. 아이들의 외갓집이며, 저의 처갓집인 포항으로의 일정이 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포항까지는 차로 6시간 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지루할 수 있는 시간이겠지만, KTX 보다는 좀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차를 이용하여 움직이는게 좀 더 효율적이고 합리적이란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저는 오랜만에 6시간 가까운 운전을 하다 보니 금방 지치게 되었네요.
처갓집이 있는 포항의 흥해는 최신 건물과 옛 건물들이 함께 어울려있는 공간입니다. 예전에는 종종 필름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으러 돌아다녔지만, 오늘 만큼은 흑백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리고 처갓집 옆에 있는 작은 초등학교가 있어 아이들은 초등학교에서 뛰어 노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 모양입니다. 하루라는 짧은 순간이지만 아이들에게도 행복한 순간이며, 저도 빛과 그림자를 사진으로 기록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짧은 사진이지만 좀 더 공유를 드릴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