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

by 별빛바람

아침 출근 시간. 2호선 지하철은 유난히 사람이 많습니다.

물론 1호선이 사람이 적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제가 처음 출발하는 1호선 외대역은 7시 30분이 넘은 시각 부터 지하철은 늘 만원입니다. 어디서 그 많은 사람들이 왔는지도 모를 정도로 빽빽한 사람들과 함게 지하철을 타고 이동합니다.

최근 들어 저는 잠실에서 출근을 하기 때문에 신설동역에서 한 번 지하철을 갈아탑니다. 자주 오지는 않지만, 신설동에서 성수까지 이어지는 짧은 열차를 타고, 다시 잠실까지 이어지는 차를 타고 이동하면, 제 목적지인 잠살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 짧은 순간에도 외대역에서 보았던 사라들 이상의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을 바라보며 짧은 한숨을 내쉬게 됩니다. 외대에서 신설동까지도 앉아있지 못햇는데, 다시 신설동에서 성수까지 서서 가려니 한숨이 나오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직장인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지하철에 몸을 맞기고 이동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신설동 - 성수까지 이어지는 공간에서 만큼 마음에 드는 순간은 그 어느 것 보다 잠시나마 바깥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용답역부터 시작되는 주위의 풍경. 그리고 한강의 경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 매력 아닌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날은 마침 평소보다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잠시라도 어딘가에 기댈 공간마저 없었던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잠시 한강을 바라보며 주머니에서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한 장 찍습니다.


그리고 생각앞니다.


"나도 아무 생각 없이 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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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의 찰나를 사진으로 기록 한뒤, 다시 하루를 보내기로 약속합니다.

그저 달리고 싶은 산군은 마음뿐이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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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마음에 드는 사진이 주간 베스트 2위에 선정이 되었네요.

그저 평범한 일상일 뿐이지만 사진 속에 감정이 그대로 남겨졌던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