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별빛바람 Oct 14. 2022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수 많은 길 중에서 군 생활을 선택한 건 순전히 돈 때문이었다. 3년 남짓 조금만 고생을 하면 3천만원이 넘는 돈을 모을 수 있었고, 그 돈으로 난 해외에 나가고자 했다.  로버트 카파와 같은 낭만적인 종군기자가 되고 싶었던지 모르겠지만, 전역을 할 때 쯤 어떤 선택을 할 만큼의 고민의 시간은 부족했던게 사실이다. 그래서 난 직장인이 되길 선택했고, 12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오늘 마지막 출근을 했다. 그 동안의 출근과는 다른 느낌. 이제 모든 것들을 정리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왔을때의 기분. 또 다른 시작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기대감. 아쉬움. 아쉬움......


다시 시작해볼까 한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볼까 한다.

다시 내 마음을 바로잡고, 열정을 가지고 살아볼까 한다.


처음 카메라를 만지작 거렸을때의 설레임 처럼.

새롭게 시작해 보자.


분명 잘 할 수 있겠지.

작가의 이전글 사진을 찍을 땐 빛과 익숙해져 보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