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ETC

글을 다시 씁니다

by Simon de Cyrene

어느새 4월 초가 되었네요.


올해 들어 써야 하는 글이 많고, 밀려있다 보니 쓰고 싶은 글은 잘 쓰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득 제가 브런치에서 글을 많이 쓰던 시절에 박사학위논문을 썼다는 사실이 떠올랐어요. 다른 사람들은 박사학위논문에 '집중'하는 게 맞지 않냐고, 브런치는 손을 놓는 게 맞지 않냐고 했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때 브런치에서 글을 꾸준히 썼던 것이 오히려 글을 쓰는 감각과 두뇌 회전에 도움이 되어줬었죠.


같은 시도를 해보려고 합니다. 써야 할 글이 밀려있고, 쌓여있어서 같이 일하시는 분들께 죄송한 마음만 쌓여 가는 와중에 브런치를 다시 활발하게 쓰는 게 맞을지를 꽤나 오랫동안 고민했는데, 저는 그런 사람이기 때문에, 제가 쓰고 싶은 글을 쓰고 싶은 대로 이 공간에서 풀면서 손과 머리를 풀어보기로 했습니다. 고민한답시고 유튜브나 인스타 속에서 허우적대는 것보단 이 공간에서 조금 더 자유롭게 쓰는 것이 생산적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연애, 결혼, 사랑에 대한 글도 결혼하기 전에는 마지막으로 한 시리즈를 다시 써보려고 합니다. 오랫동안 글을 쓰느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듣지는 못했던 것 같은데 3-4개월 정도 그 주제를 끊고 시중에서(?) 들리는 소리들을 듣다 보니 이건 좀 아니다 싶은 지점들이 너무 많더군요. 지금까지 이 주제에 대해서는 사실 조심스럽게, 꼭 답은 아니라는 식으로 글을 써 왔는데 이제는 시리즈 제목도 딱딱하게 가져가고 철저히 이성적으로 제 생각들을 풀어내 보려고 합니다.


다른 밀린 시리즈도 올해 안에 다시 재개해보려 합니다. 다시 브런치에서 글을 쓰는 것이 막힌 혈과 같은 제 다른 글들을 쓰는데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