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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mon de Cyrene Apr 04. 2023

인트로. 결혼과 연애와 사랑에 대한 소고

지금까지 썼던 사랑, 연애와 결혼에 대한 글과 비슷한 듯한 내용이지만 다른 톤과 다른 순서로 글을 써 나갈 예정입니다. 조금은 더 다양한 자료들을 참조하면서 근거로 제시하며 '논증'을 해 나갈 생각입니다. 그래서 사랑, 연애와 결혼이 아니라 결혼, 연애와 사랑에 대한 소고라고 매거진 이름을 지었습니다. 순서에 핵심이 있습니다.


5년 넘게 브런치에서 사랑, 연애와 결혼에 대한 글을 쓰면서 사실 다른 사람들의 이 주제에 대한 생각은 잘 보지 않았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접하긴 했지만 어느 정도의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지는 몰랐습니다. 제 생각을 쓰고, 정리하는 게 우선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이 주제에 대한 글을,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마음이 가는 글이 아니라 써야 하는 글에 집중하면서 쉴 때 결혼을 해야 하는지, 연애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들을 보고,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기 시작하니 가슴이 답답해 오기 시작하더군요. 이런 말도 안 되는 얘기를, 극단적으로 주관적인 얘기를 사실이라고 생각하고 다닌다니...


물론, 제 생각이 답이 아닐 수는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 주제에 대한 글은 항상 조금은 보수적으로, 욕먹지 않기 위해 제 생각을 담으면서도 공격적이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을 했던 것 같습니다. 사랑, 연애와 결혼에 대한 글을 상대적으로 이성적으로 쓴 것은 맞지만 그 과정에서도 너무 딱딱하지는 않게 쓰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것을 브런치에서 글을 쉬는 동안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많이, 최대한 이성적으로 논박하듯이, 논문 쓸 때 모드로 결혼, 연애와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그중에 가장 추상적인 '사랑'이 핵심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사람들이 '사랑'을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받아들이고, 사용하니 그보다는 더 객관적인, 명확한 개념인 결혼과 연애에 대한 내용을 먼저 다루고 그것을 바탕으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뒤에 하려고 합니다. 


꽤 오랜 시간 동안 목차를 미리 정해놓고 글을 써왔는데, 그 지점에 대해서도 변화를 줘보려고 합니다. 그러기보다는 한 주제를 잡고 글을 쓰고, 그 주제에 이어지는 방향으로 글을 써 나가려고 합니다. 목차를 너무 미리 세워놓으면 제가 스스로를 그 안에 가두게 되고, 그러다 보면 필요한 얘기를 하지 못하게 될 때가 있더라고요. 


이 작업을 하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 이야기가 너무 하고 싶어서 글을 쓰는 것도 있지만 앞의 글에서도 설명했듯이 지금 써야 하는 글들을 쓰지 못하고 있어서 브런치에서 글 쓰는 작업을 마중물로 삼으려는 목적도 있기 때문에 예전처럼 주기적으로 쓰지는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늦어도 올해 안에는 어떤 형식으로든지 마무리를 지을 겁니다. 그래야 합니다. 다른 글들의 데드라인이 모두 상반기거든요...


열심히, 치열하게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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