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는 어떻게 결정되는가? 아들과 소주한 잔 하는 뒷 모습도 찍어 올려요
이재명 후보의 행보에 더해져야 하는 시급한 과제들이 있다. 바로 이낙연 전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이탈 표, 홍준표 전 국민의 힘 대선 경선 후보의 이탈 표와 스윙 보터의 표심, 흔들리는 중도의 표심, 그리고 2030 들의 마음, 그리고 제일 중요한 여성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여당의 후보가 된 이재명 후보는 이 책을 읽은 듯할 정도로 이 책에서 얘기하는 과제들을 잘해 나가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이번에 영입을 하는 인재 영입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듯이, 젊고 참신한 인재를 모으고 앞세우는 것은 더뎌 보이고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이에 더 매진하고 매달려야 이재명 후보에게는 승산이 있다. 이 인재들의 영입이 최단 기간, 젊은 층의 표심에게 어필을 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 김영사 제공 저 : 박시영, 김계환 출판사 : 김영사 발행 : 2021년 08월 10일쪽수 : 372 ⓒ 최원석
여성 층과 젊은 층의 표를 이재명 후보가 회복하지 못한다면 승산이 없다. '전환적 공정 성장'과 기본 시리즈의 구상도 청년들과 여성에게 더 자세하게 설명해야 한다. 어디까지 이를 끌고 가고 어떻게 앞으로 가져가겠다는 부분을 여성과 청년들에게 명확하게 자신의 목소리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와 더불어 앞으로의 비전을 함께 보여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관건이다. 이런 면에서 이재명 후보는 최근의 심상정 정의 당 대선 후보가 청년들에게 직접 찾아가서 활발히 소통하는 행보들을 반면교사 하는 방법으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를 젊은 층과 여성에 어필하지 못한다면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 힘 대선 후보에게 당선자의 자리를 넘겨 줘야 할지도 모른다. 지금으로서는 이재명 후보의 정책과 일련의 행보에 이 부분이 제일 미흡해 보인다. 인간적으로는 더 편하고 따뜻한 모습으로 지지도가 약한 고리에 집중 공략을 하는 것이 급선무처럼 보인다.
구체적으로 방법을 찾아보고 떠올려 보자. 대선을 채 100일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제일 효과적이고 빠른 방법들은 무엇들이 있을까? 그 답을 스타 벅스와 인스타 그램에서 찾아보려 한다.
글로벌 빅 데이터 연구소( http://globalbigdata.re.kr/ )에서 19년 9월에 발표한 자료를 잠시 들여다보자.
기혼자인 2030 여성들의 스타 벅스 데이터 점유율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20대 52.2% + 30대 38.4% + 10대, 40대 이후 10%) 서울에 거주하는 여성의 점유율이 높으며 주부와 직장인이 대다수를 차지하며 전체 스타 벅스의 데이터 점유율 중 76.1%가 여성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거주자가 41.9%로 가장 많았다. 서울인구는 990만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20%가 안되고 전체 데이터 점유율도 29.3% 밖에 안되는데 스타벅스 검색 데이터 점유율은 서울이 거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성별로 보면 스타 벅스 검색 데이터 점유율, 78.7%. 2.6%. 남성의 비중은 21.3%로 남자는 5분의 1 수준으로 스타 벅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인스타 그램은 34만 109건(57.8%)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으며 2위는 블로그 14만 7,169건(25.0%), 3위는 카페 6만 7,507건(11.5%)으로 나타났다.
스타 벅스와 인스타 그램 주요 사용자는 이재명 후보 측이 지금까지 노력해 왔던 비 지지층인 여성, 직장인 그리고 나아가 기혼자인 여성, 2030의 젊은 층의 표심등과 밀접한 교집합을 이룬다. 게다가 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채널은 인스타 그램과 블로그다. 아직 이재명 후보측이 원활하게 소통을 이어오지 못한 채널들이다.
이재명 후보가 아내 김혜경 씨와 스타 벅스에서 대화를 나누며 고민하는 모습을 인스타 그램과 블로그 등에 올려야 하는 이유다. 특히 인스타 그램에 사진을 올려야 한다. 더 다양한 방법으로 젊은 층과 소통하는 방법들을 참신하게 늘려가야 한다. 자신의 두 아들과 소통하듯 젊은 층과 더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더 많은 채널들이 지금 이재명 후보에게는 필요해 보인다.
기사에서 사진은 이런 의미를 가진다. 때론 사진 한장이 기사를 대변하거나 기사 전체를 말해 줄 수도 있다. 가끔 글로는 표현하지 못하는 사실들을 대신 표현하게 하기도 하고 글로 일으키지 못하는 감정과 감성을 이끌어 낼 수도 있다. 게다가 동질 감이나 유대 감을 사진의 업로드로 유도 해 낼 수도 있다.
꾸준하게 사진을 올리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면 함께 스타 벅스를 이용한다는 연대 감까지도 유도해 낼 수가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인스타 그램은 여성과 젊은 층이 사랑해 마지 않는 공간이다. 이를 활용 하는 방법 등을 고민 하는 것이 지금 이재명 후보에게 꼭 필요한 것이다.
이에 관해 얼마 전 8월, 위너는 어떻게 결정 되는가라는 책을 펴낸 여론 조사 기관이자 정치 자문을 하는 업체인 윈지 코리아의 박시영 대표에게 어제 날자인 12월 11일, 의견을 물었다. 다음은 박시영 대표와의 문답이다.
Q. 질문 : "이재명 후보가 아내인 김혜경씨와 스타 벅스에서 찍은 사진을 인스타 그램에 올리는 것과 같은 이 전에 없었던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맞습니다. 말씀에 먼저 100% 동감합니다.
스타 벅스의 주요 고객 층과 이재명 후보가 설득해야 할 민심인 여성과 직장인, 기혼 여성, 2030이 많은 것은 확실한 사실이죠. 인스타 그램 이용자들도 마찬가지라고 저도 동의를 합니다.
말씀하신 이런 시도들이 민주당, 그리고 특히 이재명 후보에게 많이 필요합니다. 배우자에 대한 언급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얼마 전 부인 김혜경 씨의 JTBC 인터뷰가 순식간에 100만을 넘긴 것도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놓치고 가거나 작게 볼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하고 있죠. 혼자 다 하려고 하지 말고 이런 시도들과 병행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쌀 집 아저씨인 MBC 김영희 PD를 영입한 것도 이런 시도들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입니다. 이런 영입 들은 이 후보의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를 걸어보는 이유가 되죠.
이재명 후보는 위너가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시라. 사랑하는 마음을 진실 된 사진들에 담으시라. 아들과 진솔하게 소주 한잔 하시라. 그 사진도 찍으시라. 인스타에 올리시라.
소탈한 당신의 본 모습을 보이시라. 때로는 논쟁보다 하나의 장면이 더 많은 것을 얘기해 주기도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셨으면 좋겠다. 페이스 북에서 논쟁을 할 시간에 스타 벅스에서 정책을 고민하고 나누시라. 스타 벅스를 찾으시고 사랑하는 이용자들의 마음과 인스타를 사랑하시는 사용자들의 마음을 읽어보시라. 그 마음들을 진실하게 느끼게 되면 이재명 후보도 스타 벅스와 인스타 그램에서 위너가 되는 법을 하나 둘, 찾거나 깨우칠 수 있지 않을까?
▲ 책 내용의 메모들 독서를 하며 실제 메모하며 옮겨 적었던 글들이다 ⓒ 최원석
위너는 어떻게 결정되는가 (캠페인 플래너 김계환, 공저) 라는 윈지 코리아 박시영 대표의 책을 읽었을 때, '정치에 왜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라고 누군 가가 물어온다면 이렇게 얘기해 주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한 문구가 있다. 지금, 글을 쓰면서도 또렷이 기억나는 인상 깊은 세 문구를 책을 읽으면서 찾을 수 있었다. 존경하는 독자 님들께 그 문구 들을 바치며 글을 마친다.
살아간다는 것은 견디는 일이다.
잘 견뎌낸 이들.
잘 살아낸 이들.
세상의 모든 살아 있는 것에 경의를 표한다.
처칠은 "정치를 경멸하는 대중은 경멸 받을 수준의 정치 밖에 갖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아무리 정치가 혼탁하고 실망스럽더라도 정치를 외면하거나 멀리해서는 안된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희망이 정치에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옳고 그름이 아닌, 대중의 인식과 투쟁하는 것이 정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