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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onechoi Jan 02. 2022

4대 후보는 이기기를 바라면서 무엇을 놓치고 있을까?

책 위너는 어떻게 결정되는가를 읽고 본 4대 후보의 공약과 지금의 모습들...


저 : 박시영, 김계환  

출판사 : 김영사

발행 : 2021년 08월 10일

쪽수 : 372


 


1. 이재명





야당 후보가 된 이재명은 이 책을 읽은 듯할 정도로 어쩌면 이 책에서 얘기하는 과제들을 잘해 나가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이번에 영입을 하는 인재에서 잡음이 있었듯 젊고 참신한 인재를 모으고 앞세우는 것은 더뎌 보이고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이에 더 매진하고 매달려야 이재명에게는 승산이 있다. 여성층과 젊은 층의 표를 이재명이 회복하지 못한다면 승산이 없다.


'전환적 공정 성장'이라는 기본 시리즈의 구상을 전달하는 방법에도 허점이 보인다. 어디까지 이를 끌고 가고 가져가겠다는 부분을 여성과 청년들에게 명확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비전을 보여주는지가 관건이다. 이를 젊은 층과 여성에 어필하지 못한다면 이재명은 윤석열에게 자리를 넘겨줘야 할지도 모른다.


지금으로서는 이재명의 정책과 일련의 행보에 이 부분이 제일 미흡해 보인다. 인간적으로는 더 편하고 따뜻한 모습으로 지지도가 약한 고리에 집중 공략하는 것이 급선무다. 그런 면에서 이재명은 심상정을 반면교사 하는 방법이 있어 보인다.




2. 윤석열




이 책에서 언급한 세 번째 주제인 ‘이기는 선거, 이기는 캠페인'을 제일 하고 싶어 하는 스탠스의 기조를 좇고 싶어 하는 모양새를 보이는 것이 윤석열이다. 윤석열의 공약은 한마디로 반 노동자 친 기업인의 모습을 보인다. 이는 보수층의 톱클래스들의 선택을 받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렇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하면서 기업 생태계를 복원하겠다면서 52시간을 근무를 하라고 하고 북한을 보수당의 장수답지 않게 북한에게 비핵화의 전제하에 인도적인 지원을 하겠다면서도 모병제를 반대하는 꼴이다.


윤석열의 정책은 유승민+홍준표+안철수의 정책들을 어찌 보면 베껴서 짜깁기를 해 놓은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모양새이다. 만약 표절을 잡아내는 프로그램에 넣으면 80%는 나오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윤석열은 반면교사를 전두환으로 하고 있는 가 보다.




3. 심상정





이 책에서 첫 번째로 언급을 하는 주제인 ‘달라진 시대, 새로운 정치’를 정책에 담아내고 싶어 하는 인물이 바로 심상정이다. 심상정은 지난 대선의 공약들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는 진보의 가치를 내세운다. 양당체제 종식을 부르짖는 건 그 두 세력에서 떠나오거나 두 세력을 미워하는 표심을 잡겠다는 처절한 노력이다.


20세가 된 모든 청년에게 3,000만 원씩 주겠다고 한 최근 발언이나 공공기관에서 청년을 고용해야 하는 비율을 늘리는 등의 방법으로 청년 일자리를 더 만들겠다고 한 정책의 발언은 정치에 피로감이 들어하는 중도와 청년층, 여성은 꼭 잡고 가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대목이다. "일할 기회를 원하는 모든 시민들이 생활임금과 사회보험이 보장되는 양질의 일자리를 가질 수 있는 전 국민 일자리 보장제를 공약한 바 있는데 그 안에 청년 특별 트랙으로 30만 개 일자리를 최우선적으로 만들겠다"라고 한 것은 공정과 정의가 기치가 될 이번 선거를 대비하려는 것이다.


청년들에 대한 공약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청년들이 공감하지 못하는 이유를 심상정은 찾아야 한다. 청년 측에서 비현실적이라고 느끼는 이유를 스스로 찾아야 할 것이다. 그래야 미래가 있다. 안철수를 반면교사 하시라. 한정된 타겟층 안에서의 너무 다양한 공약은 지지층에 독이 될 수도 있다.




4. 안철수





이 책에서 언급한 두 번째 ‘민심을 움직이는 과학, 선거’를 제일 하고 싶어 하는 이다. 다경험자답게 고민을 많이 하고 나온 냄새가 난다. 눈썹이 많이 빠졌던 최근의 모습과 안철수의 공약은 참 닮았다. 안철수가 눈썹을 문신한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다.


안철수의 공약에서는 철저한 경제발전과 삼성전자를 5개를 만드는 의미를 가진다는 4차 산업 인재 육성으로 현 단계 우리가 강점을 갖고 5개 분야에서 세계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5개의 글로벌 선도기업을 만들어 G5 국가로 진입한다는 생각을 전했는데 말처럼 계획이 세밀하지 못하다.


청년들을 염두해서 병사들의 병과 체계를 과학기술 중심으로 개편하여, 군 복무 기간 동안 4차 산업혁명시대가 요구하는 분야별 전문가를 육성하는 청년 도약의 시간으로 바꾸겠다고 하고 군 복무 기간 동안 군은 청년들에게 전문 역량을 함양하는 기회를 제공해서, 국방력 강화와 과학기술 예비인력 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천명했는데 이도 젊은 층에 어필을 제대로 못한 형국이다.


주택 250만 호 공급분 중에서 100만 호를 토지임대부 안심주택으로 건설하고, 이 중 절반인 50만 호를 청년에게 우선 공급할 것을 약속하고 무주택 실수요자인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 장기 무주택자, 그리고 청년들에게 45년 초장기 모기지론 (LTV 80% + 기준금리 수준의 이자 + 15년 거치 30년 상환)을 통해 청년의 내 집 마련 꿈을 국가사회가 지원하겠다고 한 것도 결론만 있지 어떻게 해 나가겠다는 세부적이고 자세한 내용이 부족하다.


안철수의 공약들에 시민들이 악플을 많이 다는 이유다. 젊은 층과 부동산 인심, 중도, 서민들을 다 안고자 하는 욕심으로 공약을 낸 결과다. 진보와 보수의 애매한 시점에서 내놓은 공약들이라 더더욱 국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것이다.


표를 사겠다는 세련된 공약만을 발표하는 안철수의 공약들에 시민들이 쉽게 수긍하고 동의하지 못하는 이유다. 눈썹 문신할 시간에 이 고민부터 했으면 어땠을까? 시민은 안다. 표를 얻고 싶어 하는 공략들을 말이다. 이재명을 반면교사 하시라. 좀 더 세세하게 공약을 다듬을 필요가 있다.




살아간다는 것은 견디는 일이다

잘 견뎌낸 이들
잘 살아낸 이들

세상의 모든 살아 있는 것에 경의를 표한다.
(책의 서두 인용)



처칠은 “정치를 경멸하는 대중은 경멸받을 수준의 정치밖에 갖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아무리 정치가 혼탁하고 실망스럽더라도 정치를 외면하거나 멀리해서는 안된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희망이 정치에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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