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당신이 읽고 싶은 책이 아닌 출판사가 팔고 싶은 책을 읽고 있다
제목에 속지 말자
책을 살 때는 분명 재미있을 것 같아서 골랐는데 막상 읽어보려 하니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내가 왜 이 책을 골랐을까 할 때가 있지 않은가? 보통 그럴 때면 우리는 말한다. “책 표지에 속았어”, “책 제목에 속았어” 그리고 다시 책을 고르면 또 속고 말게 된다. 그렇다면 정말 속지 않고 재미있고 나에게 꼭 맞는 책을 고르는 방법이 있을까?
그 방법을 알기 위해선 우선 내가 책을 고르면 실패하는 이유 먼저 알고 넘어가야 한다. 앞에서 이야기가 나온 것과 같이 우리는 표지에 속고, 책 제목에 다시 한번 속는다. 즉 구매의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이 표지와 제목이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런 표지와 제목에 속은 경험이 꽤 있다는 사람들은 우선 이 두 가지 표지와 제목을 조심해야 하고 표지와 제목이 결코 책을 선택하는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표지와 제목에 속지 말고 다른 기준으로 책을 선택해야 한다. 책을 조금만 더 깊이 이해하고 들여다보면 내가 원하는 책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얼마든지 있다.
책에 대한 경험이 적다
우선 책을 대하는 방법부터 바꿔야 한다. 우리는 나에게 맞는 책을 선택함에 있어서는 대부분 어려움을 겪지만 영화를 선택함에 있어서는 그리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보통 영화 선택을 하기 전에는 sns를 통해서 후기를 검색해보고 여러 사람들의 평을 들어보게 된다.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평점을 보고 이미 영화를 본 친구들의 의견을 들어보며 영화를 선택하게 된다. 좋은 영화는 인터넷 몇 번의 검색과 친구 몇 명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손쉽게 좋은 영화를 판가름하게 된다. 하지만 책을 선택함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다.
영화보다 책 선택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책에 대해서 그리 친하지 않다는 것이다. 영화는 우리에게 친숙하다. 이미 우리는 영화에 대한 많은 기본 지식들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조금의 정보만 유입이 되어도 그 정보를 기존에 가지고 있던 정보와의 조합을 통해서 재미있는 영화인지 판단이 쉽다. 이런 이유로 책과 친하지 않은 사람, 책에 대한 경험과 기존의 정보가 많지 않은 사람은 책을 선택함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기존에 책에 대한 경험과 정보가 적기 때문에 새로운 정보가 들어왔을 때 내가 가지고 있던 기존의 정보와 조합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정보를 들어도 그 정보의 신빙성에 대한 판단이 쉽지 않은 것이다. 우선 좋은 책, 재미있는 책을 잘 고르기 위해서는 우선 책과 익숙해져야 한다. 기본적으로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은 영화를 고는 것과 같이 조금의 정보가 유입이 되어도 기존의 경험과 정보들과의 조합을 통해서 올바른 선택을 할 가능성이 많아진다.
출판도 비즈니스다
우리는 영화, 드라마 등의 선전을 보면 그것을 100퍼센트 믿지 않는다. 재미가 없어도 흥행을 위해서 재미있게 포장하고 실제보다 과하게 포장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기본적으로 의심을 눈을 가지고 바라보게 된다. 하지만 유독 책 선전에 있어서는 후한 점수를 준다. 광고를 판매를 위한 선전으로 보지 않고 책을 소개하는 진실만 가득한 것으로 바라보곤 한다.
우리가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은 책도 엄연히 당연히 수익창출을 위한 비즈니스라는 것이다. 책을 만드는 출판사는 책의 판매가 그 회사의 영업이고 매출이다. 판매지수에 따라 존속이 달려 있는 것이다.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그 책을 포장하고 광고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해 출판을 하고 홍보를 하는 것이다. 책에 대한 소개 글은 단순한 소개가 아닌 그 모든 활동들이 책을 판매하기 위한 선전이고 광고이다. 우리는 다른 산업과 제품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눈으로 바라보지만 유독 책에 있어서만큼은 쉽게 속고 광고에 현혹되곤 한다. 책의 표지와 제목은 판매를 위해 가장 마케팅적으로 잘 팔리기 위한 것들로 채워 놓은 것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책을 선택함에 있어 표지와 제목이 아닌 그 내용이 내가 원하는 것인지 확인 후에 구매에 이어져야 한다. 우리가 영화를 선택할 때 포스터만 보지 않고 예고편을 먼저 보는 것처럼 책을 선택함에 있어서도 책의 제목뿐만이 아닌 목차와 서평 등 책의 예고편을 참조해야 한다.
거대 출판사는 팔리는 책을 만든다
영화는 크게 메이저 영화와 독립영화로 구분된다. 메이저 영화사의 영화가 대부분 재미있는 이유는 우선 제작 규모에 있다. 대형 자본을 투자해 영화를 제작하고 많은 수익을 남기기 때문에 영화의 질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출판도 크게 다르지 않는다. 대형 출판사는 소형 출판사보다 많은 자본을 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소형 출판사보다 좋은 원고로 좋은 책을 만들 수 있게 된다. 또한 한 권의 책을 출판함에 있어 소요되는 고정비가 높기 때문에 책의 출판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소형 출판사는 이런 점에서 어느 정도는 부담이 덜하다. 그래서 대행 출판사보다는 좀 더 다양한 시선의 책을 만들기도 하고 특정계층을 위한 책을 만들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 내가 책에 대한 나만의 시선을 가지고 있다면 대형 출판사의 책을 선택하는 것이 책 선택에 실패를 낮추는 방법이다.
진주는 항상 숨어있다
진주조개 속의 진주의 크기는 그 조개를 열어보기 전까지는 가늠할 수 없다. 좋은 책, 나와 맞는 책을 잘 고르기 위해서는 책의 제목과 출판사의 마케팅 전략에 속지 말아야 한다. 자신만의 책을 고르는 기준이 명확해야 한다. 보통 책 한 권을 읽는데 5~6시간이 걸리는데, 내가 잘못 고르는 책은 나의 소중한 시간을 좀먹는 결과를 낳곤 한다. 책을 고를 때는 출판사의 마케팅 전략을 넘어서 나만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 겉표지의 몇 글자와 디자인에 속는 것이 아닌 속을 들여다봐야 한다. 책의 제목, 목차, 출판사 서평 등 최대한 많은 기본 지식들을 통해 그 책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하다. 물론 책은 감성이 선택의 중요한 요소이기도하다. 하지만 자신의 감성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자신의 시간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그 어떤 것도 시간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