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하지 않고 책 고르는 법

10분 투자로 나에게 맞는 책을 고를 수 있다.

by 허필선

책의 표지에는 힌트가 보인다

책의 표지에 있는 모든 글씨를 다 읽어본 적이 있는가? 책의 앞뒤 표지에 있는 글들을 모두 읽어본다면 상당히 많은 글들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책을 선택함에 있어 책의 제목에만 현혹되지 않는 첫 번째 방법은 앞뒤 표지에 있는 모든 글들을 읽는 것이다. 이 모든 글을 읽어보면 반복되는 단어들이 나오고 출판사에서 이 책의 어떤 부분을 중요시하고 강조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자주 반복되는 단어가 있다면 그 단어가 책의 핵심이고 책 속에서도 많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중요하다고 생각 단어들을 모아 보면 이 책이 추구하고자 하는 바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게 된다. 한 줄 평을 쓰는 것과 같이 표지의 주요 단어들을 연결해서 문장으로 만들어 보면 이 책의 기본 내용과 주제를 알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표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기본적인 책의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표지의 주요 단어들을 머릿속에 넣어두면 나중에 책을 읽을 때도 책의 큰 그림을 그리고 읽을 수 있게 된다.


출판사 서평은 책의 예고편이다

영화의 경우 블로그의 후기 몇 개만 읽어도 그 영화에 대해서 쉽게 판단할 수 있지만 책은 후기를 읽어도 그 책을 선택해야 할지에 대한 판단을 하기가 쉽지 않다. 나도 참 많은 서평을 봤지만 책 선택을 위한 판단의 기준이 되는 서평은 찾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제일 좋은 서평은 출판사 서평이다. 책 내용 소개도 잘 되어 있고, 어떤 내용을 담고 있으며,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어떤 것인지 다른 서평보다 잘 표현되어 있는 것이 출판사 서평이다. 출판사 서평만 잘 읽어봐도 책의 느낌을 대충 파악할 수 있다. 맘에 드는 책이 있다면 구매하기 전에 우선 출판사 서평을 보길 바란다.


책 속 힌트 3요소

책 선택의 가장 중요한 것은 책 내부를 들여다보는 것이다. 책은 표지가 아닌 책 내부에 그 모든 것이 담겨 있고 서점에서는 언제든 그 내부를 볼 수 있다. 그런데도 책을 앞에 두고 내부를 보지 않고 표지와 제목을 보고 선택을 하는 것은 영화관에 앉아서 영화를 안 보고 포스터만 보는 것과 같다. 책 속 힌트 3가지는 다음과 같다.

1. 저자 소개를 읽어라

2. 목차를 읽어라

3. 프롤로그를 읽어라


첫 번째로 저자 소개를 보면 저자가 어떤 이력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자기계발서 같은 경우 컨설턴트가 쓴 책은 실제 경험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대학교수가 쓴 책들은 논문과 같이 인용문과 이론적인 뒷받침들이 많이 나온다. 한 분야에 전문가가 쓴 책에서는 이론과 경험 모두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저자 소개에 10년 이상 연구했다거나 동 분야에 경험이 있다는 내용이 나온다면 책의 근거들이 상당히 신뢰성 있고 공감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 집필한 책이 많이 나열되어 있는 저자의 책은 문체에서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저서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의 책은 내용은 좋다고 하더라도 독자에게 설명하고 공감을 이끌어 내는 데 있어서는 다소 부족한 경우도 있다. 글을 쓴다는 것도 결국 경험이기에 집필한 책이 많은 사람의 책을 선택하는 것이 읽기 편하고 이해하기 쉬운 경우가 많다.

이렇게 저자 소개를 통해서 저자의 전문성과 경험을 우선 파악하는 것은 책의 질과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힌트이기 때문에 저자 소개를 꼭 읽어보는 것이 좋다.


두 번째로 목차는 정말 자세히 몇 번에 걸쳐서 다시 읽어보아야 한다. 목차라는 것은 결국 책의 요약본이며,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과 주제를 드러내게 된다. 각 장은 작은 주제를 하나씩 담고 있다. 우선 각 장의 제목을 읽어보며 어떤 흐름으로 책이 흘러갈지 봐야 한다. 그리고 각 장 중 저자가 생각하고 이야기하고 싶은 주된 내용이 몇 장에 들어 있는지 찾아야 한다. 보통 1장과 2장의 책의 초반부는 도입부로 주제의 배경과 근거들이 들어 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보통 책의 절반이 넘은 시점에 나오는 경우가 많다. 끝부분에서는 책의 전반의 내용을 요약하거나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한다는 내용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런 흐름을 알면서 각 장의 제목을 유심히 살펴보면 책의 흐름을 볼 수 있게 된다. 그러고 나서는 각 장의 꼭지들을 하나씩 읽어보기 시작한다. 그 꼭지들을 보면서 저자가 어떤 것들을 말하려고 하며, 그것들이 나에게 도움이 될 내용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몇 번에 걸쳐 목차를 유심히 보면 머릿속에 책의 흐름과 주제, 그리고 그 근거들을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책을 읽지 않아도 한 권을 본 듯한 기분마저 들 때가 있다. 이렇게 목차를 자세히 훑어보게 되면 책을 읽어야 할지에 대한 판단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또한 책을 선택 후 읽을 때도 이미 책의 흐름을 알고 있기에 책의 내용 파악과 기억에 상당한 도움을 주게 된다.


세 번째로 프롤로그를 읽어봐야 한다. 프롤로그라는 것이 결국 책에 대한 설명이다. 저자는 이 책을 왜 쓰게 되었으며, 어떠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저자가 책에 대한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많은 책들이 프롤로그에서 각 장의 설명을 하며, 어떤 내용이 들어 있는지 소개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미 목차를 통해 각 장의 주요 내용을 파악한 상태에서 프롤로그의 장 설명을 읽게 되면 좀 더 확실히 책의 주요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책 안에서 표지의 글들을 보고, 저자 소개와 목차, 프롤로그를 읽게 되면 책의 주요 내용이 파악되고 주제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전반적으로 알게 된다. 추가적으로 출판사 서평까지 읽으면 책을 읽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판단할 수 있다.


책 3/4 지점의 두 꼭지를 읽어라

그래도 아직 책 선택이 힘들다면 책의 3/4 지점을 편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두세 꼭지를 읽어본다. 대부분 책의 주요 내용은 3/4 지점이 되는 곳에 저자의 주장이 나오기 때문이고 그 부분의 두세 꼭지를 읽어보면 이 책의 문체와 책의 주요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두세 꼭지를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유로 망설여질 수도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불필요한 책 전체를 읽는데 소요되는 몇 시간을 10분을 투자해 양서를 가려낼 수 있다면 충분히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일 것이다. 또한 어차피 읽어야 하는 책이라면 미리 주요 부분을 읽어보는 것도 책 내용을 기억하는데도 좋고 해가 될 것이 없다.


책 속에서 책을 찾는다

꼬리에 꼬리를 문다는 이야기처럼 책을 읽다 보면 책 안에서 읽고 싶은 다른 책들을 만나게 되고 그러면서 독서가 익숙해지고 재미있어지게 된다. 내가 현재 읽고 있는 책 저자의 생각에 깊이 공감이 된다면 책 속에서 인용되는 책 또한 나와 잘 맞는 경우가 많다. 가끔은 저자가 직접 책을 추천할 때도 있는데 이런 책들은 메모해놨다가 현재 읽는 책을 다 읽고 이어서 읽어보는 것도 좋다. 분명 두 책은 연결점이 있기 때문이고 저자가 그 책을 인용했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책을 추천받아라

주위에 책을 많이 읽는 사람에게 책을 추천받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다. 어떤 일이든 나보다 나은 사람이 있어 나를 이끌어 준다면 소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책 추천을 요청할 때는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의 상세 내용을 최대한 많이 주는 것이다. 나 또한 책 추천 요청을 많이 받고는 하는데 이런 분들이 있다. “저는 자기계발서 위주로 읽는데 좋은 책 있으면 추천해 주실 수 있나요?” 이렇게 물어볼 때면 참 난감하다. 자기계발서라는 통칭 안에는 정말 무수히 많은 카테고리가 있고 그중에서도 상중하의 난의도가 있고 말하고자 하는 주제도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몇 번에 걸쳐 그 사람이 원하는 책이 어떤 것인지 다시 물어보고서야 추천을 해주곤 한다. 책 추천 요청을 할 때는 어떤 분야 중에서 내가 지금 읽고 싶거나 관심이 가는 내용은 무엇인지, 어떤 책을 읽어 봤는데 이런 책 비슷한 책이나 궁금한 점등을 얘기하는 것이 자신에게 잘 맞는 책을 추천받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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