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을 놀이터로 만들면 삶의 질이 달라진다
도서관이 내 집 옆에 있었나?
요즘은 도서관이 정말 많이 생겼다. 나도 처음 책과 친해지기 전에는 내 주위에 이렇게나 많은 도서관이 있는지 몰랐다. 내가 살고 있는 곳 주위에 도서관을 검색해 보길 바란다. 전국적으로 수많은 도서관이 있고 거의 대부분의 도서관에서는 관외 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내가 독서를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굳이 책을 사지 않아도 도서관에 앉아 있지 않아도 책을 빌려와 집이나 커피숍 같은 내가 원하는 장소에서 책을 읽을 수 있다.
도서관이라는 즐거운 놀이터
집에 있는 책을 몇 권 읽으며 책과 친해졌다면 도서관에 들러보자. 도서관에 우선 어떤 종류의 책들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다. 내가 꼭 읽지 않을 책이라고 해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어떤 책들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정말 생각도 못해본 분야의 책들도 있고 내가 궁금해하던 분야의 책들도 있을 것이다. 우선 이런저런 책들을 만나보면 책과의 거리감을 줄이고 다양한 책들을 만나보는 것이 책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나의 경우 도서관에 가면 내가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이 있는 곳에서 책을 우선 한 두권 선정한다. 그리고는 자주 가보지 않은 조금은 낯선 분야의 책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한 참을 둘러보고 한 두 권을 뽑아온다. 우선 첫 번째 내가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은 집에 가서 읽기 위해 선정한 것이고 조금 낯선 분야의 책들은 도서관 내에서 읽어보기 위해서 뽑아온 것이다. 자리를 잡고 앉아 낯선 분야의 책들을 훑어보기 시작한다. 대부분의 경우 역시나 몇 페이지 읽다가 덮어버리고 만다. 하지만 가끔은 그런 곳에서 기존에 시각과 다른, 나에게 큰 울림을 주는 책을 만나기도 한다. 그렇게 익숙한 곳과 낯선 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새 한두 시간은 훌쩍 지나가 버린다. 그렇게 찾은 몇 권의 양서는 집으로 들고 와서 읽기 시작한다. 나에게 있어 도서관은 즐거운 놀이터이다. 그 즐거운 놀이터에는 수천 년간의 지식이 나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고 역사 속 수많은 위인들이 나에게 이야기를 해주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은 나의 선택으로 내 것이 될 수 있다. 입장료도 없도 지식과 위인들을 집으로 모시고 오는 데 돈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다. 조금 낯선 일을 하고 조금 지루해 보이는 것을 해보고자 하는 나의 작은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도서관을 즐거운 놀이터로 만들 수 있다.
왜 도서관이 먼저일까?
나는 독서가 어느 수준 이상이 될 때까지는 도서관을 이용할 것을 권하곤 한다. 그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첫 째, 도서관에는 정말 다양한 분야의 구, 신 도서들이 비치되어 있다.
둘째, 도서관에 있는 모든 책들을 읽어볼 수 있다.
세 째, 책을 읽을 수 있는 책상과 소파 등이 잘 구성되어 있다.
네째, 조용하고,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잘 되어 있다.
다섯째, 모든 사람들이 책을 읽고 있다.
인간은 환경의 동물이다. 내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행동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도서관은 책을 읽기 위해서 만들어진 시설인만큼 독서를 하기 위한 최상의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하루 종일 영화관에 있으면 영화를 보게 되고, 집에 있으면 눕게 되거나 TV를 보게 되는 것처럼 도서관에서 하루 종일 있게 되면 책을 읽게 되어 있다. 주위 모든 사람들이 책을 읽고 있는데 그 사이에서 다른 것을 하려고 해도 왠지 이상한 생각이 들게 된다. 나도 모르게 어느새 다른 사람들과 같이 책을 읽게 되고 만다. 주위의 모든 환경이 책으로 둘러싸여 있으면 나의 의지가 약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동화되어 책을 읽게 된다. 그저 도서관으로 들어가 책을 몇 권 선정해서 맘에 드는 자리로 가지고 가면 된다. 그리고 스마트폰은 무음으로 해서 가방 속에 넣어두자. 일단 스마트폰이 나로부터 조금 멀어지게 되면 자주 들여다보는 습관도 조금 줄어들게 된다.
잠을 자더라도 도서관에서 자자
대부분이 느끼겠지만 이상하게 책만 펴면 졸음이 몰려온다. 집이나 다른 곳에 있으면 책을 덮고 다른 일을 하면서 졸음을 잊겠지만 스마트폰을 가방에 넣어둔 상태로 책을 읽다가 졸리면 그냥 그 자리에서 잠을 자면 된다. 또 그렇게 졸릴 때 잠을 자고 일어나면 그렇게 개운할 수가 없다. 도서관에서 억지로 졸음을 이기려고 하기보다는 그냥 잠을 자는 것도 좋다. 그렇게 한 참을 자고 일어나서는 다시 책을 읽기 시작하면 된다. 잠을 자고 나면 머리도 맑아지고 졸음은 없어진 상태라 책을 읽기에 최적의 상태가 된다. 책의 내용들도 눈에 잘 들어오고 졸릴 때 읽는 것보다 이해력도 훨씬 좋아질 것이다. 도서관에 갈 때는 충분한 여유시간을 충분히 두고 가는 것이 좋다. 책을 읽다가 졸리면 자고 배고프면 먹고 하면서 도서관에서 일단 오래 있어보자. 그러면 나도 모르게 책과 친해지고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는 그렇게 힘들게 느껴지던 독서가 조금씩 익숙해질 것이다. 도서관은 책을 가깝게 해주는 마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서관으로 퇴근하자
퇴근 후 집에 가서 보통 어떤 일들을 하는가? 집에 가서 정말 꼭 해야 하는 일이 있지 않다면 퇴근길에 도서관을 들려보자. 집에 가면 대부분은 크게 중요한 일도 아닌 일을 하면서 시간을 죽이고 있는 경우가 많다. 바로 잠자리에 들 시간이 아니라면, 정말 중요한 일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퇴근은 우선 도서관으로 하는 것으로 정해보자. 매일 퇴근 후 도서관에서 한두 시간씩 있는 것으로 계획을 세우면 최소한 그 절반은 책을 읽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매일 책을 읽는 것으로 하루를 마감한다면 나도 모르는 사이 그 양이 상당해지게 된다. 한 달에 한 권 읽기 힘든 사람도, 책 사는 것만 좋아하고 읽지 않던 사람도 매일 도서관으로 퇴근하기 시작하면 1주일에 한 권은 충분히 읽을 수 있게 된다. 1주일에 한 권씩 읽으면 1년에 50여 권을 읽을 수 있게 된다. 그렇게 책 읽기가 습관이 되고 나면 1년에 백 권을 읽는 것도 큰 어려움이 없게 된다. 집에서 시간을 낭비하는 대신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것으로 나의 생활의 규칙을 하나만 만들어보자. 도서관은 나를 변하게 하는 최적의 장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