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런처럼 보일 수 있는 아방가르드 정신
이번 보그 한복 화보는 뉴스에 나올 정도로 논란이 생겼다. 대중에게 처음 공개되는 청와대에서 한복 화보를 촬영했는데, 작년과는 사뭇 컨셉에 많은 사람들이 화들짝 놀란 모양이다. 나도 약간 놀랐고. 결국 보그는 해당 화보를 홈페이지에서 내렸다.
보그 청와대 한복 화보는 한복 같지 않은 한복에, 도발적인 표정과 포즈, 일본인이 디자인한 옷까지 있다. 청와대도 화보에서 처음 촬영하는데 의상에 포즈까지 새로우니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다. 시대를 앞서간다 해도 꽤 많이 앞서버렸다.
그런데 한가지 생각해볼 질문. 한복은 꼭 전통적이게만 해야 해?
문화의 원형을 보존하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다. 하지만 원형만을 고수하다가 모두가 불편해서 사장되는 것은 좋지 않다. 그럴바엔 박물관에 고이 모셔두는 것이 낫다.
그렇다. 문화는 지금 즉시!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생명력을 잃지 않고 우리 문화로 남아있을 수 있다. 한글이 대표적인 예다. 한글도 원형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 아니다! 한글은 신조어가 생겼다 사라지고, 표준어도 바뀌면서 계속 변화를 거듭해 나간다. 우리나라 사람만 쓰는 것도 아니고, 외국인이 우리나라 말을 쓰는 것을 보면 기특한 기분까지 든다.
무엇보다 미디어는 프로파간다(선전) 도구로 쓰이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특히 잡지는 말 그대로 잡지다! 과도한 검열도, 탄압도 받아서는 안된다. 이해가 안된다는 말은 사실 너~~~무 싫어서 이해할 시도조차 안했다는 말이다. 동감하진 않아도 이해할 수 있다.
이렇게 이해 못 받고, 욕먹어도 실험하고 도전하며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것이 프론티어 정신이자 아방가르드 정신이다. 패션잡지는 꼭 가져야 하는 정신이다. 그 모습이 누군가에겐 빌런처럼 보일 수도 있다.
브런치 100번째 글로 아방가르드 정신을 쓰며, 나 또한 끊임 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자 한다!
그것은 바로 미디엄! 앞으로 일하면서 껶은 문제와 인사이트는 미디엄에 공유하고자 한다.
https://medium.com/@pin_ins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