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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감핀 pin insight Aug 21. 2018

파레토의 법칙과 롱테일 법칙은 사실 같다?

브랜드 포트폴리오 전략 2

  역시나 카페를 차렸다고 생각하고 시작하자. 우리가 차린 카페는 초기 정체기(캐즘)도 극복했고 어느정도 유명세를 타서 시즌 한정 메뉴나 다른 브랜드와 콜라보를 해서 굿즈도 낼만큼 성장했다. 정말 아주 많이 성장해서 대중적인 카페 브랜드가 됐다.


 많은 사람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메뉴도 점점 늘어났다. 매출의 80% 가까이 차지하는 것은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라떼지만 나머지 20%도 놓칠 수 없었다.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매출의 20%면 꽤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처럼 보인다.


 언뜻보면 파레토의 법칙(상위 20% 사람이 전체 지분의 80%를 차지한다는 법칙)과 롱테일법칙(하위 그룹들도 모아놓으면 꽤 큰 지분이 된다는 법칙)은 서로 상충되는 것 같으나 동시에 일어난다. 게다가 두 법칙은 내가 보기에 같은 원리로 일어난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아이스 초코를 좋아하는 사람은 어디서든 아이스 초코를 시킨다. 우리 카페가 아인슈페너 맛집이든, 플랫화이트 맛집이든 상관없다. 파레토의 법칙에 맞게 그저 본인에 기호에 맞게 시킬 뿐이다. 그 뿐이다.


 그러나 이는 한가지 사실을 놓쳤다. 메뉴가 많은 집은 보통 맛집이 아니라는 것이다. 메뉴 하나하나를 브랜드라 생각해본다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잘 짜야한다. 특정 메뉴가 전체적인 브랜드 이미지와 맞지 않을 수도 있고 어떤 메뉴는 인기는 좋지만 마진이 너무 적을 수도 있다. 브랜드와 맞지 않는 메뉴는 새로운 분점을 런칭해서 팔고, 마진이 적은 메뉴는 세트로 묶어서 팔아야 한다. 주로 인기 없는 메뉴와 묶이곤 하지만 그랬을 때 브랜드 이미지가 어떻게 될 지 생각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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