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 커뮤니케이션 1
‘일단 유명해져라. 그렇다면 사람들은 당신이 똥을 싸도 박수를 쳐줄 것이다.’ 사실 이 말은 앤디 월홀이 한 말이 아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앤디 워홀’이 한 말이라 알려져서 이 말은 유명해졌다. 일단 유명해지고 볼 일이다.
최근 알쓸신잡3에서도 다뤘지만 설득에 중요한 3가지 중에 아리스토텔레스가 가장 중요시 여긴 것은 ‘에토스’다. 말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이론 역시 아리스토텔레스가 언급함으로써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에토스가 중요하다는 것이 유명 모델을 쓰거나, 브랜드와 잘 어울리는 모델을 쓰라는 말이 아니다. 에토스는 한 사람이 그동안 쌓아올린 이미지와 명성, 즉 어떤 사람에 대한 고정관념을 의미한다.
당신이 인스타그램에서 어느 순간에 ‘좋아요’를 누르는지 생각해보자. 정말로 사진이 좋아서 누르는가? 사진과 함께 올린 글이 좋아서? 호의적인 누군가가 올린 사진이기 때문이지 않은가?
특히 TV보다 SNS와 온라인 영상을 더 많이 보는 세대들에게는 에토스가 더 중요하다. 페이스북이든, 인스타그램이든 피드를 내리다보면 계정이 먼저 보이기 때문이다! 어떤 계정이냐에 따라 믿고 볼 수도 있고, 믿고 거를 수도 있다. 유튜브 광고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5초 후 스킵하겠지만, 본인이 좋아하는 브랜드라면 한번쯤은 본다. 멜론 순위도 노래가 좋은가보다 가수따라 매겨지지 않은가!
그러니 일단 나 자신, 브랜드 자체를 객관적으로 돌아볼 필요가 있다.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지? 관심은 있나? 차라리 유명하지도 않고 아무 이미지도 없으면 다행이다. 새로 시작하면 되니까. 반면 만약 둘 다 좋지 않다면 아무리 SNS 채널을 개설해봤자 헛수고일 가능성이 크다. 그럼 어쩔 수 없이 다른 유명한 채널에 기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