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한테 제발 잠 좀 처자라고 들려주는 쫌 동화 같은 이야기 51
레옹2야, 수면쿠션은 인형이 아니란다. 그렇게 물어뜯어서 솜뭉치 몽땅 밖으로 빼내면, 잠시 후 넌 내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 들으며 딱딱한 맨바닥에 그대로 잠들게 될 거야. 숙면일랑은 물 건너가게 된단 얘기야. 숙면이 뭐냐고? 음, 그러니까 그게 말이야. 좋아, 이렇게 설명할게.
니가 꿈나라에 갔을 때 누군가 오리 육포랑 크로와상이랑 축구공을 잘 차려놓고 너를 기다리고 있다고 상상해 보렴. 너무 행복하겠지? 넌 그냥 니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것들을 먹고 뜯고 굴리기만 하면 되는 거야! 그리고, 꿈나라에서 니가 그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바로 숙면이란다. 어때? 이래도 수면쿠션 계속 물어뜯을 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