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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ine Aug 22. 2019

9. 미군과 맞다들렸던 첫 전투

6.25전쟁 70주년을 맞으며

북한은 6.25전쟁 당시 미군과의 첫 교전을 스미스 대대와의 오산전투로 설명한다. 사실 이 부분은 내가 고등중학교 2학년 때 의문을 가졌던 부분이다. 6.25전쟁을 미국과 한국이 일으켰다면서 미군과의 첫 전투는 7월 5일에 벌어졌다는 것이 이상하긴 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미군고문관들이 국군부대에 배치돼 있었으니 미국이 일으킨 것이나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일본에 주둔하고 있던 미 제24사단 제21연대 제1대대인 스미스 대대는 특수임무 부대로 급히 한국전선에 투입됐다. 7월 5일 죽미령에서 처음으로 북한군과 교전을 치르지만 T-34 전차를 앞세운 북한군 제4사단과 제107전차연대와의 전투에서 후퇴 한다. 이를 북한은 세계 최강 미군을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둔 전투라며 자랑한다. 


당시 전투에서 스미스 대대는 전사, 부상, 실종 등이 150여명에 달했지만 북한군도 전사 42명, 부상 85명, 전차파손 4대로 만만치 않은 손실을 입었다. 그러나 북한전쟁영화인 “전선길”을 보면 스미스대대와의 전투에서 북한군이 승리하고 북한군 10대 소년병이 혼자서 미군 17명을 총창으로 찔러죽였다며 자랑한다. 그러면서 “미국 놈들 키만 크지 별거 아니더라”고 큰소리치는 장면이 나온다. 죽미령 전투를 시작으로 북한군은 미군과의 본격적인 전투에 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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