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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ine Aug 22. 2019

8. 더 심화된 선동

6.25전쟁 70주년을 맞으며

고등중학교 4학년부터 배우는 “김일성 혁명역사”는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배웠던 김일성의 생애를 다시 다룬다. 5학년 때 6.25전쟁편이 다시 반복 된다. 이제부터는 6.25전쟁이 왜 미국과 한국에 의해 일어난 북침전쟁인지를 상세하게 교육시킨다. 우선 38선이 어떻게 그어졌는지부터 배워준다. 38선은 1945년 8월 10일 일본이 갑작스럽게 항복 의사를 알려오자 한반도 문제에 관해 사전 준비가 없었던 미국이 다음 날 새벽 30분 이내에 군사적 편의에 따라 급작스럽게 38선을 그었다는 것이었다.


북한은 태평양 전쟁말기 일본 본토 공격에 여념 없던 미국이 소련의 한반도 진격에 당황해 한반도 전체가 소련의 손에 떨어져 공산화 될까봐 미군 러스크 대령과 본스틸 대령이 즉흥적으로 한반도의 중간지점인 북위 38선을 그었다고 선전했다. 결국 분단의 원인이 미국에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한반도 통일을 가로막은 것도 미국이라는 것이다. 신탁통치를 주장하고 미국의 거수기인 유엔을 내세워 한국에서 친미적인 단독정부를 세운 것도 미국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북한을 침략해 한반도 전체를 집어삼켜 아시아침략의 교두보로 삼으려 했던 미국의 전략에 기인한다고 했다. 또 한국에서 부정선거로 이승만 괴뢰정부를 수립하고 국군을 창설한 이후 대대적인 무력증강을 지원했다고 교육했다.


미국의 부추김을 받은 이승만 정부가 “아침은 해주에서, 점심은 평양에서, 저녁은 신의주에서 먹겠다”며 노골적으로 북침야망을 드러내 놓았다고 선전했다. 이 말은 신성모 국방장관이 했다고 교육한다. 뿐만 아니라 6.25전쟁 전야에 미 국무성 고문인 덜레스가 방한해 38선을 시찰했다고 했다. 북침작전계획을 다 수립한 미국이 그 최종점검을 위해 덜레스를 파견했다는 것이다. 세계 최강의 미국이 뒤를 받쳐주니 국군이 기고만장해 일요일인 6월 25일 새벽 5시에 전쟁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심지어 북한은 미국이 일요일을 전쟁개시일로 택한 이유는 “기독교를 믿는 미국과 한국이 일요일에 전쟁을 일으켰다고 믿는 나라는 없을 것”이기 때문에 일요일을 택했다고 선전했다. 또 알리바이를 위해 육군회관 준공식 파티를 6월 24일 밤에 열었지만 일선 지휘관들은 부대에서 대기하게 하고 보조직 장교들로 쇼를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주일 전부터 주요 지휘관들의 외출을 금지했다는 것이다.

이래놓고 6월 25일 38선 전역에서 전면적 북침전쟁을 개시했다는 것이다. 또 6.25전쟁 개시 1년 전 부터 백골단을 동원해 송악산지역에서 도발을 했고 38선 지역에서 사전 침략을 개시해 전쟁은 1949년부터 이미 벌어진 것이나 다름없다고 교육했다. 당시 북한군 38경비여단장이었던 최현과 38선 구역을 담당했던 국군 제1사단장 김석원 장군은 김일성이 지휘했다는 1937년 6월 4일 보천보 전투의 후속전투인 6월 30일의 간삼봉전투에서 4사 지휘관과 일본군 함흥 제74연대 연대장으로 맞다 들렸던 숙적이라고 교육했다. 그러나 당시 최현과 싸웠던 함흥 제74연대 지휘관은 한인 김인욱 소좌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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