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올드시티 투어1
눈을 떴다.
낯선 천장, 낯선 침대.
순간 머뭇거렸다. 아, 그래
내가 지금 여행 중이지.
익숙한 공간을 벗어난 낯선 아침은 조금 느리게 다가온다.
시계를 보니 오전 7시 반.
한국과의 시차를 계산해 보니, 거긴 벌써 9시 반이겠구나.
습관처럼 스마트폰을 들어 오늘의 날씨를 검색한다.
흐림, 소나기, 다시 흐림.
우산은 필수겠다.
오늘의 일정은 ‘치앙마이 올드 시티 투어’.
치앙마이의 역사와 숨결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이곳은,
좁은 골목길과 고요한 사원들, 그리고 다채로운 시장 풍경으로 가득하다.
툭툭이 지나가는 소리, 자전거 페달 소리,
그리고 현지인들의 분주한 일상이 어우러진 그 골목들 속을
오늘은 나도 한 사람의 여행자로 스며들 예정이다.
도보로, 또는 자전거로, 아니면 툭툭 삼륜차를 타고—
고대 사원도 둘러보고, 현지 시장도 탐방하고,
밤이 오면 야시장에서 향신료 냄새 가득한 거리를 걸을 것이다.
아침식사를 마친 뒤, 천천히 나설 생각이다.
여행이란 결국 그런 것 아닐까.
낯선 풍경, 낯선 언어, 낯선 사람들과의 어설픈 소통 속에서
익숙하지 않은 감정들과 마주하며
삶에 작은 느낌표 하나를 찍어보는 일.
그 느낌표 하나가 오늘 내 하루를 빛나게 해줄 거라 믿는다.
기대감으로 가득한 마음을 안고,
치앙마이의 하루를 시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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