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약정한 보약을 모두 먹고,
오늘 다시 보약을 신청했다.
방금 보약을 챙겨 귀가 중인데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몸이 먼저 반응한다.
보약을 거르면 기운이 처지고
몸의 리듬이 어긋난다.
반대로 보약을 먹고 나면
온몸에 활력이 돌고 에너지가 넘친다.
밥맛은 꿀맛이 되고
소화는 거침없으며
배변은 시원시원하다.
잠자리는 깊고 달다.
그러니 컨디션은 연일 최고다.
몸이 살아나니 마음도 달라진다.
생각은 긍정으로 기울고
웃음은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매사에 의욕이 생기고
사람들과의 소통에도 자신감이 붙는다.
이해의 폭 또한 넓어진다.
그 보약의 이름은
다름 아닌 근육운동이다.
근육은 나이가 들수록
가만히 두면 날로 줄어든다.
뇌는 쓰지 않는 근육을
가차 없이 퇴행시킨다.
근육은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만들어야 하는 대상이다.
몸은 두 가지의 공식이 주어지는데
땀을 흘린 만큼 근육은 생기고
흘린 땀만큼 몸은 살아난다.
그러나
근육이 줄어들면
몸은 병을 부르기 시작한다.
관절은 약해지고
균형은 무너지며
면역 기능은 떨어지고
대사 기능 또한 약해진다.
결국 만병의 문을 여는 셈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땀으로 얻는 보약보다
입으로 마시는 보약을 더 선호한다.
손쉬운 길을 택하고
근본적인 해결은 뒤로 미룬다.
생각해 보면
우리 몸에 답은 비로 구해진다.
근육은
우리 몸에 쌓아두는 자산이다.
은행에 저축한 돈처럼
필요할 때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에너지 자금이다.
계좌가 든든하면
위기가 와도 흔들리지 않는다.
필요할 때 바로 꺼내 쓸 수 있다.
그러나 금고가 비어 있다면
결국 부도가 나고
빌려 쓸 수밖에 없게 된다.
우리 몸도 다르지 않다.
근육이 빠져나간 몸은
몸의 모든 체계가 무너진다.
필요한 순간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그때 우리는
병원을 찾고
의사에게 몸을 맡길 수밖에 없다.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가 중요하다.
먹는 보약을 선택할 것인가,
매일 땀을 흘리는 보약을 선택할 것인가.
유병장수보다
무병장수가 더 지혜로운 삶일 것이다.
그리고 그 삶의 출발점은
오늘 흘린 땀 한 방울,
오늘 만든 근육 한 조각이
건강의 정답을 내밀 것이다.
그것이
내 몸에 가장 든든한 자산을
차곡차곡 쌓는 일이라고.
헬스클럽은
단순히 운동하는 공간이 아니다.
가장 확실한 보약을 짓는 곳이다.
난 올해도 근육이라는 자산을 늘리기 위해
열심히 보약을 멱으로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