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캉스로 맞이할 쉼의 시간 – M 호텔에서의 하루
이틀간 숨 가쁘게 달려온 일정. 몸과 마음에 눌러앉은 피로를 풀기 위해, 내일은 M 호텔에서의 호캉스를 하기로 했다. 일상의 고삐를 잠시 풀어주려는 작은 사치.
호텔 체크인을 마치고 객실에 들어서자, 창밖으로 펼쳐진 풍경이 나를 반긴다. 흐린 하늘 사이로 쏟아지는 빛 내림은 마치 환영의 제스처처럼 반짝인다.
짐을 풀고 노트북도 자리에 세팅한 뒤, 호텔 구석구석을 둘러보기로 했다. 내일을 위한 위치 파악도 겸하며, 먼저 21층 M클럽 라운지로 향했다.
마침 해피아워. 향긋한 음료와 달콤한 케이크 한 조각을 곁에 두고 유리창 너머로 펼쳐진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바라본다. 구시가지와는 전혀 다른, 마치 한국의 강남을 연상케 하는 세련된 풍경. 낮은 고붕 주택들과 높이 솟은 빌딩들이 어우러진 이 도시는 활기차고 정돈된 느낌을 준다.
이어서 수영장으로 향했다. 이미 여유를 즐기는 투숙객들이 물 위를 유유히 떠다닌다. 피트니스센터에서는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트레드밀, 프리웨이트, 스트레칭 존까지 균형 잡힌 구성. 여기에 스파 시설과 조식당, 그리고 저녁식사 장소까지 꼼꼼히 확인해 두었다.
오늘 저녁은 2층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Favola에서 티본스테이크로 정했다. 정장을 갖춰 입고 들어서야 하는 포멀 한 공간. 오랜만에 격식을 차리는 식사라 더욱 설렌다.
내일은 오롯이 나를 위한 하루다. 맛있는 음식, 수영과 운동, 그리고 스파까지. 느긋하게, 그러나 충분히 즐길 준비가 되어 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광고 문구가 떠오른다.
그래, 열심히 살아온 나에게도 쉼은 당연한 권리. 내일만큼은 일도, 걱정도 모두 내려놓고 제대로 쉬어보련다.
호캉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