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 여행

매핑강을 따라 떠나는 치앙마이 유람 – 슬로우 라이프의 하루

by 비움과 채움

오후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는 시간,

나는 치앙마이의 매핑(Mae Ping) 강을 따라 펼쳐지는 크루즈 투어에 올랐다.


도시의 분주함에서 벗어나, 찻집과 시골 풍경이 어우러진 여유로운 강변 여행.

긴 꼬리를 가진 전통 보트에 몸을 맡기고, 물결 따라 유유히 흘러가는 시간 속으로 들어선다.


강 양옆에는 전통 목조 가옥과 현대식 주택이 나란히 자리해 있다.

세월의 결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풍경.

아이들은 물가에서 장난을 치고, 어르신들은 그늘 아래서 차를 마신다.


이곳의 일상은 천천히 흐른다. 그 느림이 참 아름답다.


중간중간, 보트는 마을 인근에 정박한다.

현지 농가를 방문해 전통 농촌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시간.

농부의 집에 들러 직접 재배한 채소와 허브를 보고, 간단한 전통 점심 식사를 대접받는다.


그 가운데 백미는 단연 치앙마이의 대표 요리 카오 소이(Khao Soi).

달걀면 위에 진한 커리 수프가 부어지고, 바삭한 튀김면이 고명처럼 얹힌 그 모습.

크리미하면서도 향신료의 풍미가 진하게 느껴지는 맛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강을 따라 이어지는 유람은 그저 보는 여행이 아니다.


찻집에 들러 현지 허브차 한 잔을 마시고,

시장 구석에서 파는 수제 아이스크림을 하나 집어 들고, 치앙마이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그대로 체험해보는, 진짜 여행이다.


햇살이 강물 위에 부서지고, 마음엔 잔잔한 평화가 번진다.

매핑강은 단순한 강이 아니라, 치앙마이의 과거와 현재, 사람들의 삶과 온기를 조용히 품고 흐르는 이야기의 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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