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을 향하여

버스 정류장에서 시작된 하루

by 비움과 채움

시작된 하루

새벽 공기를 가르며 인천국제공항 1 터미널 3층,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전철 첫차를 타고 달려온 이유는 단 하나, 무의도의 하나개해수욕장에서 방갈로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무의도는 인천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섬으로,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고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하고 있어 늘 인기가 많다. 특히 하나개해수욕장은 그중에서도 단연 대표적인 명소. 해수욕과 갯벌 체험, 낚시와 해양 스포츠까지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는 물론 연인, 친구끼리도 많이 찾는 곳이다.


이른 시간임에도 이미 정류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무의도가 요즘 얼마나 인기 있는지를 실감하게 된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지난번에는 오전 11시 버스를 타고 무의도에 들어갔다.

그때도 방갈로 예약은 아슬아슬했다. 겨우 남아 있던 두 개 중 하나를 간신히 잡았던 기억.

그래서 오늘은 한층 더 서둘렀다. 운이 좋다면, 이번에는 여유롭게 방갈로를 고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나개해수욕장은 이름처럼 무의도에서 가장 큰 갯벌을 품고 있다.

1.5km에 달하는 해변엔 입자가 고운 모래가 깔려 있어 맨발로 걷기에 최적이다.

밀물이 차오르면 해변가 방갈로는 마치 수상가옥처럼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 특별한 풍경을 경험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일부러 이곳을 찾는다.


무엇보다 이 해수욕장은 서쪽을 향해 있어, 붉은 노을이 바다를 물들이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해 질 녘의 풍경이 머릿속에 그려지기 시작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버스가 도착할 시간이 가까워오고 있다.

오늘은 부디 방갈로를 무사히 예약할 수 있기를 바라며,

하나개해수욕장에서 펼쳐질 하루와 밤을 상상해 본다.

모래와 바다, 그리고 노을을 품은 여름의 한 장면이 또 하나의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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