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 걷기

맨발로 지구를 느끼는 시간, 어싱과 계족산 황톳길

by 비움과 채움

요즘 전 세계적으로 '어싱(Earthing)'이라는 단어가 주목받고 있다.

'어싱'이란 말 그대로 지구(Earth)와 몸을 전기적으로 연결(Earthing)하는 행위를 뜻한다.

우리는 매일 스마트폰, 컴퓨터, 각종 전자기기에 노출되어

몸 안에 정전기를 쌓아가며 살아간다.

그러한 전기적 긴장과 자극이 쌓이면 피로, 염증, 불면, 불안 같은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전자파 시대에 사람들은 다시 ‘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맨발로 흙을 밟고 걷는 것.

그 단순한 행위가 지구와 내 몸을 이어주는 가장 효과적인 어싱 방법이다.

수분이 머금어진 흙길 위를 맨발로 걸을 때,

우리 몸에 축적된 불필요한 정전기는 땅속으로 빠져나가고

지구가 품고 있는 음이온과 자연의 에너지는

피부를 통해 천천히 우리 몸으로 스며든다.


어싱의 방법은 다양하다.

잔디밭에 맨발로 서 있기, 땅바닥에 누워 명상하기,

해변이나 강에서 수영하기, 또는 접지 장비를 사용하는 것도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쉽고,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은

흙길을 맨발로 걷는 것이다.


그 실천의 최적지,

바로 대전의 계족산 황톳길이다.


이 길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다.

기업인의 사회공헌 정신으로 탄생한 이 황톳길은

무려 14.5km에 이르는 붉은 황토로 덮인 흙길로,

맨발 걷기를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매년 질 좋은 황토로 덮고 다듬으며

그 품질과 감촉을 유지하는 정성이 깃든 곳이다.


황톳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발바닥이 부드럽게 자극을 받고,

혈액순환이 활발해지며 몸이 가벼워지는 걸 느낄 수 있다.

걷는 동안 바람은 피부를 스치고, 숲은 향기를 품는다.

몸은 흙과 닿고, 마음은 자연과 통한다.


계족산 황톳길은

그 자체로 하나의 명상이고, 치유다.

맨발로 걷는 그 순간, 우리는 자연과 다시 연결되고

잊고 있던 본연의 감각이 서서히 되살아난다.


지금, 지구와 연결되고 싶다면

구두를 벗고, 양말을 벗고,

맨발로 황토 위를 걸어보시라.


당신의 몸과 마음에

땅의 따뜻한 에너지가 스며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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