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의 법칙
잡초는 돌보지 않아도 쑥쑥 자랍니다. 어느새 밭을 가득 뒤덮고, 생명력 하나는 기특할 정도로 질깁니다. 그러나 곡식은 다릅니다. 햇살과 바람, 적당한 물, 그리고 사람의 손길이 함께할 때에야 비로소 제대로 자라납니다. 김을 매고, 거름을 주고, 조심스레 보듬어야 알찬 수확을 기대할 수 있지요.
좋은 마음을 기르는 일도 이와 같습니다. 그저 내버려 두면 이기심과 게으름, 분노와 탐욕이라는 '마음의 잡초'가 어느새 무성해집니다. 반면, 따뜻한 말 한마디, 성찰의 시간, 누군가를 향한 진심 어린 배려 같은 '정성'은 마음속 '좋은 곡식'이 자라나는 비옥한 토양이 됩니다.
세상의 모든 좋은 것들은 결코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좋은 관계, 좋은 사람, 좋은 인생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은 관심과 노력, 그리고 때로는 눈물 섞인 수고 속에서 비로소 피어나는 값진 열매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나의 마음밭을 돌아봅니다. 혹시 잡초가 자라고 있지는 않은지, 소중한 곡식들을 잊은 채 방치하고 있는 건 아닌지. 그리고 조용히 다짐합니다. 더 정성스레 가꾸어야겠다고. 세상의 좋은 것들은 언제나 그런 정성에서 비롯되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