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 같기도, 국향 같기도
화려한 젊음은
이제 저만치 물러갔지만
당신에게서 피어나는 향기는
더 깊고, 더 그윽합니다.
묵향처럼 은은히
난향처럼 우아하게
가슴속까지 스며드는
당신의 향기.
꽃은 시들어도
세월의 주름 따라 흐르는
경륜의 향기는
마르지 않고 머뭅니다.
당신은 국향이기도,
매향이기도 하며
사군자의 향을 모두 지닌
품격의 사람입니다.
희생과 아량으로 걸어온 길,
그 발자취가
당신을 이토록
아름답게 빚어냈습니다.
주름은 깊어졌지만
사랑은 더 부드럽고
피부는 거칠어졌지만
향기는 더 짙어졌습니다.
화장도 향수도
따라가지 못할
당신 그 자체,
그대로가 가장 곱습니다.
지금의 당신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가만히,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