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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더 Jul 20. 2016

몽당 연필을 찾습니다



 

사각사각-

연필이 종이 위를 스치는 소리,

잃어버린 그 소리를 찾고 싶다 


짤막한 몽당 연필을 끝까지 쓰겠다고 

볼펜대를 끼워 썼던 기억도 

어느덧 아련해졌다


쓸모 가치가 떨어진 물건끼리의

어색한 조합인 줄 알았는데 

새 것 못지않은 활용 가치가 

창출되는 걸 보면서


지금 무심코 버리고 있는 것들 중

심폐소생이 필요한 건 

또 뭐가 있을까  


어느 것 하나도 허투루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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