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이 미덕이라고만
배우며 자라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유를 막론한 허리띠 졸라매기는
경제를 붕괴시키는,
공멸의 길
그렇다고 해서
절약의 역설을 피력하기엔
가처분소득이 나날이 바닥을 향하고 있는 판국이라
서민들한테 거론하기는
적절치 않아 보인다
지금은
무조건적인 절약,
최저가 구매를 고집할 게 아니라
바른 소비, 공정거래를
말해야 할 때가 아닐까
소비는
재화 또는 그에 상응하는 가치를
단순히 소모시키는 행위가 아니라
신뢰를 주고받는 의미 또한
크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고평가 된 브랜드 네임밸류,
겉만 번지르르한 홍보 마케팅,
당장의 편의성 등을 이유로
노동자의 권익도 보장하지 않고
부도덕한 경영 행태를 보이는
상점 내지 기업의 제품/서비스를
거리낌 없이 이용하는 일이
일소되었으면 한다
쓸 돈이 없다는 이유로
긴축 재정으로 일관하는 나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바지만,
앞으로 좀 더 적극적이고 조직적인 불매운동으로
개혁이 아닌 개악이 판치는 세상을
바꾸는 주역이 되어
마땅한 의무를 이행하고
정당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