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코 끝을 간지럽히기 시작한 요즘
불과 2주 전까지만 해도
매서운 칼바람에 옷깃을 여밀 수밖에 없는 추운 날씨였다
30분 거리의 마트까지 가서
달걀을 사고 스티로폼 박스에 고이 담아 오던 길-
그런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이상하리만치 내 얼굴을 슬쩍슬쩍 쳐다봤다
거 참 이상하네~
나 오늘 화장도 안 했는데...
화장 안 해도 아직은 봐줄 만 한가?
(뻔뻔의 극치ㅋ)
이러면서 내심 룰루랄라~
발길을 재촉하며 집에 당도!
거울 앞에 서서 기함하고 말았다
아아악~
여간해선 코피가 안 나지만
컨디션 난조에 안 그래도 건조해진 코 점막이
찬바람의 습격을 못 이겨 코피가 흐른 모양...
그랬구나...
코피가 찍 나와있는 모습을
여러 사람이 구경한 거구나
그런 거구나 그런 거였어...어흑
어쩐지 코가 따끔따끔하더라니ㅠㅠ
창피하기 이를 데 없었던 하루의 마무리
(후다닥-)
착각일지언정 잠깐이라도 기분 좋았으면
그걸로 된 거지 뭐~ 껄껄
(웃고는 있지만 눈물이 나네...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