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by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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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언사들이 섞여있으니 건성건성 읽으시길 당부드립니다



많은 회사를 거쳐 오면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경험했다


내가 괜히 철저한 개인주의를 부르짖게 된 것이 아니다

괜히 인간혐오의 감정을 품게 된 것이 아니다


생각난 김에 잘근잘근 씹어줄 참


가장 최근의 경험이다

사실 이건 약과 중의 약과지만-


근무지 특성상 사무실에 나랑 다른 여직원(이하 I) 단 둘만 내근을 하는데

내가 2주 먼저 입사한거라 동기라봐도 무방


처우의 차이가 하나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사측에서 행정업무는 내가 전담하도록 했다

전반적인 실무를 도맡아하는데 대해 별 불만은 없었다


'이 분야에 대해 조금 더 알고 꼼꼼한 사람이 하면 되지...'라고

순순히 받아들인게 일단 내 잘못


그런데 I 하는 꼴이 갈수록 가관이었다


아무리 둘 뿐인 사무실이라 해도

고객이 수시로 드나드는 곳인데

시도 때도 없이 목청높여 통화하고 동영상을 혼자 낄낄대면서 보고 있고 (이런 미친..)


회사일은 나 몰라라~ 개인적인 일처리 하느라 하루종일 프린터기 독점


티슈, 핸드타올, A4, 종이컵 펑펑 써대는건 애교, 잉크 카트리지를 몇 개째 갈아치우면서

결국 운영비도 거덜냄


방귀 뀐 놈이 성낸다고

운영비 규모는 난 모르겠고~ 이런건 얼마가 들든 그 때마다 채워줘야하는거 아니냐며 따짐

비용 처리의 개념이 전무, 간부 앞에서도 생떼로 일관-_-


사무실 청소는 셀프였음에도 쓰레기 분리수거에는 손도 안댐


연차휴가를 쓴 다음날 출근하면 내 책상 위엔 구부러진 스테이플러심과 지우개똥이 굴러다니고

(어지르는 장소가 내 책상?)


더 웃긴 건 I가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있었다


가족들이 나처럼 착하게 살면 안된다 그러더라구요~
난 남한테 무조건 배려하지, 피해끼치고는 못사는 성격이거든요
나 우리 지역에서 소문난 미인이었어요 오호호~

(착하다는 말에 내가 모르는 뜻도 있었나? 알고보니 완전 깡촌, 미인은 무슨 얼어죽을-)


아무리 I가 이상한 짓을 해도 원만하게 해결하려했기에

직접적인 다툼은 하지 않았고 표면적으로는 예의를 갖추고 지냈다


하지만 도가 지나치다 싶어 한 번은 간부와 개인면담을 했는데

이놈의 회사가 더 난장판-


어차피 계약직이고 사람 또 뽑으려면 골치아프고 비용도 발생하니까

계약기간 동안 나만 꾹 참아달랜다 아오~


더 세부적으로 들추어내다간 또다시 속을 끓이게 될 것 같아서 이쯤에서 일단락하고 잊어야겠다


난 남의 도움 받는 걸 질색할 정도로 싫어해서(이것도 병)

뭐든 내 선에서 끝내려하고

남들 이상의 몫을 하는 것에 대해선 개의치 않는다


겪어보니 바보가 아닌이상 경우가 있는 사람은 금세 눈치를 채고 처신을 했다

그런데 틀려먹은 사람들은 제 세상인 줄 착각하고 고삐풀린 망아지가 되더라


업무 능력이 떨어져 민폐 좀 끼치는 사람일지언정

최소한의 양심은 지키고 기본적인 매너를 갖춘다면 나는 그 사람 편에 선다

이래서 내가 씨티 라이프에 부적합한 인간이 되나봄-_-


몰상식한 그런 부류의 사람들을 마주하면

평소 나의 과잉친절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지고 세상에 둘도 없는 냉혈한으로 변하고 만다


그러게, 진작에 상식적으로 행동했으면 좋잖아?

최소한의 양심은 있어야 인간 대접을 해주지~

(아님 내가 진짜 뇌기능이 떨어지는 사람들을 만난 건가...?)


착하게 살고싶은 나를 제발 야누스로 만들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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