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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파이터

by 해요


어른의 삶을 살면서

중요한 건 필살기가 아닌

꾸준한 잽이었다는 생각을

이따금 하게 된다


대화와 토론이 어색했던만큼

촌철살인을 즐겼고

가공할 위력의 자신만의 뭔가를 가져야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살아왔지만

날이 갈수록 나의 어리석음을 마주하고

반성하게 된다


주변의 소리에 철벽을 치고,

독야청청이라도 하려는 양 아집을 부리다

회심의 일격에 무너져버리는 이는 하수


당근이 주어지든 채찍을 맞든

두 눈 똑바로 뜨고 현실을 직시하며

꿋꿋이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는 이가 중수


고수의 경지를 넘보기엔 내공이 너무나도 하찮아

중수를 목표로 달리는 하수 신분이지만

지금 나에게 있어 가장 부족한 건 '꾸준함'


그것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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