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적은 나이가 아니지만
어른답지 못한 어른들의 말을 들으면
울화가 치민다
타당한 의견에 맞받아칠
마땅한 말이 떠오르질 않거나
고분고분 복종하지 않으면
자신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라 생각해서
일단 괘씸죄 카드부터 꺼내들고 보는 분들-
도무지 당해낼 재간이 없다
나이를 무기삼아 부리는 횡포만큼
치사한 일도 드물다 싶다
어른 공경은 참으로 아름다운 문화이지만
연소자에 대한 배려와 존중은
여러모로 미흡한 실정
내가 20대였을 때만 해도
턱 밑 까지 차오르는 말을
속으로만 되뇌고 살아왔지만,
정당한 발언권이 박탈된 세상은
바뀌어야만 하고
더디지만 바뀌어가고 있는 중이라
믿고 있다
나도 실수하지 않기 위해 조심 또 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