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물어주고픈 오동통한 아기 볼살의 실체도
결국은 '물'
어릴 땐 눈 두덩이가 두툼한게 싫어서
어른들의 움푹 패인 눈 두덩이를
부러워하기도 했는데
그것도 잠시-
10대 후반이 되니 눈 두덩이 젖살이
봄 눈 녹듯 사라졌고
20대 후반이 되니 고된 밤샘 근무가
통통하던 볼살 또한 녹여버렸고
30대 중반으로 접어드니
가슴의 탄력까지 떠나갈 참이다
(별 소릴 다 한다;)
이러다 40대가 되면 최후의 보루인
엉덩이마저 나를 등지는 건 아닌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육체가 쪼그라들고 탄력을 잃는 거야
자연의 이치라지만
그 어떤 말로도 서글픈 일이라는 사실까지
덮을 순 없다
육체는 갈수록 수분을 상실하고 있는데
이 추세라면 사막화 되는 건
정말 시간문제-
이래서 나이 먹을수록
관리해야 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