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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더 May 02. 2016

아버지는 콩이 싫다고 하셨어





콩밥을 질색하시는 60대 아빠와

백미를 질색하는 30대 딸


부드러운 백미 맛을 좀처럼 보지 못했던

유년의 기억 탓인지

아빠는 까끌까끌한 잡곡밥을

지금도 싫어하신다


어린아이 같은 밥 취향을 놀려대다가도

마음 한 구석이 짠해와서

더이상 보탤 말이 없다


취향이 항상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지만

아직 정정하게 식사를 잘 하시는 아빠가 고맙고


일평생 식구 모두의 식성을 다 맞춰주시는

자애로운 엄마가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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