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콩밥을 질색하시는 60대 아빠와
백미를 질색하는 30대 딸
부드러운 백미 맛을 좀처럼 보지 못했던
유년의 기억 탓인지
아빠는 까끌까끌한 잡곡밥을
지금도 싫어하신다
어린아이 같은 밥 취향을 놀려대다가도
마음 한 구석이 짠해와서
더이상 보탤 말이 없다
취향이 항상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지만
아직 정정하게 식사를 잘 하시는 아빠가 고맙고
일평생 식구 모두의 식성을 다 맞춰주시는
자애로운 엄마가 고맙다
스스로의 위안을 위해 쓰는 글이지만 다른 이에게 위로로 다가갈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