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토 다카시의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를 읽고
초등학교 시절부터 꿈을 물어보면 시인이라고 했고, 취미를 물어보면 독서라고 했다. 그리고 누구나처럼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고 있다. 야근과 회식으로 쩔어있는 대한민국의 아주 '평범'한 회사원.
책을 읽어야 하는데 말만 하면서 읽지 않아 독서 스터디를 가입했다. 그리고 독서를 제대로 해보겠다고 마음먹고 시작한 지 이제 6개월이 되어간다. 독서가 습관이 되었는가? 절대 아니다. 잠깐 스터디 방학이라고 주어진 한 달 가까운 시간 동안 거의 몇 자 펴보지도 않았다. 인터넷 기사와 웹툰에서는 시대에 뒤처지기 싫은데, 책은 왜 이렇게 아쉽지 않을까.
사실 막상 책을 펴고 읽으면 읽힌다. 나름 재미도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에 무엇이 나오지 않았을까 얼마 지나지 않아 궁금해지고, 그리고 금세 찾을 것들이 많아진다. 정말 검색할 키워드들은 끊임이 없다. 이렇게 '아주 평범'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사이토 다카시는 일본 최고의 교육심리학자이자 최근 가장 뜨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그는 이 책에서 평범한 대학원생이었던 자신이 독서로 인해 지금의 자리로 올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스스로 책을 읽으면서 터득한 독서법 및 독서 습관을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책이 점점 인생의 동반자로 되어가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사이토 다카시에게 독서는 취미가 아닌 동반자인 것이다. 그리고 나를 본다. 평범하게 살아간다면 평범하게 살아갈 것이고, 비범하게 살아간다면 비범하게 살아갈 것이다. 나는 비범을 택하겠다. 그리고 독서는 내가 이 세상에서 살아남는 생존 방식이다.
사이토 다카시는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독서를 시작하기만 한다면 변화는 이미 시작된 것이다"
책에서 한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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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p 이런 한계점으로 극복하게 해 주는 것이 바로 독서다 책에는 저자의 삶과 생각 혹은 그가 본 세상의 모습이 담겨있다 그러므로 책 한 권을 읽는 것은 낯선 사람과 관계를 맺고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43p 이렇게 내가 어떤 인간인지를 재발견하고 더 나은 모습으로 바꿔가는 동안 궁극적으로 나를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 수 있으며, 내 삶의 지향점과 진정으로 이루고 싶은 꿈을 선명하게 그려나갈 수 있다
76p 나는 이것이 단지 업무 강도나 능력의 차이만은 아니라고 생각 한다. 오히려 스스로 시간의 주인이 되어 얼마나 알차게 하루를 운용하고 있는가에서 비롯된 차이라고 생각한다 습관적으로 눈 앞에 닥친 일을 해결하는데 급급 하며 사는 것이 아닌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쉽게 버려지는 시간들을 모아 해야할 일과 하고싶은 일 사이에서 제대로 균형을 잡으며 사는 것의 차이말이다
96p 언어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기본적인 업무수행능력이 뛰어나다는 의미이며, 사소하지만 기본적인 부분에서 완성도가 높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생각이 곧 언어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생각은 머릿속에서 언어로 치환된다. 언어로 표현되지 못하는 생각은 아무 의미가 없다.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