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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inguxxi Jul 18. 2022

나와 다른 것을 존중하나요?

이해의 차이 차이의 이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맞다고 인정하는 것들이 채택된다. 그게 맞다. 다만, 소수의 생각은 자주 묵살된다. 채택되지 않음이 잘못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알고 있지만, 종국에는 소수의 의견이 잘못되었다고 받아들여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소수가 혼자라면 다수가 느낀 한 개인의 의견에 대한 불편함의 대가는 온전히 그 개인의 몫이 된다. 그 집단에 어울리기 위해 스스로를 바꿔야만 하기에 자신을 비난하고, 채근한다. 


'다름'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려고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을 마주칠 때는 힘이 빠진다. '다름'을 '틀렸음'으로 간주하며 공격을 일삼는 행동을 마주할 때면 욱하는 감정을 조절하느라 가끔은 등골까지 오싹해질 때가 있다.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다양한 생각이 존재하는 만큼 여러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건강한 방법으로 갈등의 실타래를 풀지 못하면 분노는 화살이 되어 타인을 공격하다가, 결국은 돌아와 아주 잔인하게 나를 찌르기도 한다.


입사하자마자 퇴사하는 사람들이 늘어 회사에서 고민이 많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그리고 많은 비율로 이는 세대 간의 갈등을 조정하는 주요 이슈가 되곤 하는데 여기에 나는 느끼는 점이 있다. 이전보다 많이 나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적어도 내가 들었던 젊은 친구들의 퇴사로 힘든 회사들은 보통 '끈기가 없는 젊은 친구들'에게서 그 문제점을 찾으려고 하며, 그들의 의견을 잘 들으려 하지 않는다. 물론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실제로 젊은 친구에게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다만, 나는 사회에서 중간 다리를 건너가고 있는 입장에서 이런 문제를 세대 문제로 접근할 경우 영원히 해결될 수 없는 갈등이며, 시대의 변화에 따른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기성세대가 어린 세대의 시대적인 배경을 이해하고, 그들의 작은 의견에 귀를 기울여주면 어린 세대는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어린 세대들도 노력해야 한다.


차이를 존중하지 않는 행동으로 우리는 소중한 것들을 잃어가고 있다. 다르다고 서로를 탓하기 전에 '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을 고려해 보고, 다양한 삶의 방식을 존중하면 우리는 모두 좀 더 편안하고 행복하게 성장하며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우린 서로에게 배울 것들이 무궁무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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