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시간만큼 성장할 거야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다고 느낀 기간이 좀 오래된 것 같다. 필요한 일로 만나는 걸 제외하면 아무도 만나지 않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매 순간이 충만하다.
글을 다시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다시 돌고 돌아 오랜만에 나를 찾아온 생각이다. 먼지가 쌓인 드라마 대본집을 다시 꺼냈고, 공모전을 검색하기 시작했고, 강의 노트를 들춰보기 시작했다. 바쁜 일상에 늘 잊고 지내도 어느 시점이 되면 어김없이 다시 나를 찾아오는 글을 쓰는 일. 글을 쓰는 일이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닐까 오래 생각해왔는데, 늘 밥벌이에 밀려 다시 잊고 놓아버리는 일이 반복된다. 다시 돈을 번다고 이것저것 건드려보는 시간 동안 쓰는 일은 나에게서 조금씩 멀어진다. 불안한 마음은 자꾸만 나를 이것저것 들춰 보게 한다.
생각이 너무 많다. 이성적으로는 괜찮아, 천천히라고 다독이지만 실은 괜찮지 않아, 너무 느려라고 외친다.
이대로 내가 멈춰버릴 것만 같은 느낌, 회사든 사업이든 일을 더 이상 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 나를 잃어버릴 것만 같아.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일을 해내야 한다는 두려운 마음까지.
가벼워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