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36주 5일] 드디어 D-2!

갑자기 산후조리원

by 김승우

내일모레면 애플이들을 만난다. 10개월 동안 품어온 아가들과 직접 만날 생각을 하니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5월부터 함께해 온 아가들과 함께 겪었던 많은 일들이 스쳐 지나가는데 특히 임신 초기에 조마조마했던 하루하루와 낯선 변화를 받아들이려고 부단히도 노력했던 몸의 여러 증상들이 떠오른다. 그래도 큰 이슈 없이 지금까지 품을 수 있었던 걸 보면 정말 럭키비키한거고, 전부 감사한 일들뿐이다.


산후조리원에 갈 생각이 없었던 나는 어제까지만 해도 병원 출산준비물만 챙기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걱정이 많았던 아빠가 자리가 비어있는 산후조리원을 찾아내시고는 한 번만 다시 생각해 보면 안 되겠냐고 설득하셨다. 출산하고 정말 바로 집으로 가냐고 몇 번을 물으시던 양가 부모님. 이미 제왕절개를 경험한 친동생은 임신 초기부터 쌍둥이니 너무 많이 힘들 거라 조리원에 가는 걸 추천했고, 남편은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는 산후조리원에서 원하는 만큼 쉬고 육아를 하는 게 어떻냐고 계속 물었다. 나를 뺀 식구들은 모두 계속 마음을 졸이고 있었던 거다. 그래서 결국 난 어제, 그니까 출산 3일전 산후조리원을 예약하게 되었다. 나보다 늦게 산후조리원을 예약하는 산모는 아마 없을 것 같은데? 아빠의 걱정과 수고에 그저 감사할 뿐. 이렇게 늦게 예약하기는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나를 걱정해 준 식구들 덕분에 가능했다. 덕분에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아가들을 맞이할 수 있게 되어 마음이 편해졌다.


내가 출산을 선택한 병원은 하루 전날 입원이다. 2026년 새해가 시작되는 내일 입원을 하게 되고 하룻밤을 보내면 이제 4인 가족이 된다. 신기방기!


애플이들은 그 사이 또 얼마나 컸으려나, 아가들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와 만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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