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9(wed)
5,500일. 그리고 550일. 우리가 만나 연애를 하고, 결혼한 날로부터의 시간이다. 15주년을 지나 5,500일. 얼레벌레 결혼한 지도 벌써 550일이 됐다. 어른 흉내로 살아가는 우리지만, 함께 한 시간만큼은 참 단단하고 의젓하네. 나에게만큼은 무쇠 같은 남편이라 오늘도 고마워.
드디어 정비소에 들어갔던 우리의 차가 돌아왔다. 썬팅 업체의 과실이 밝혀지면서 걱정이 무색할 만큼 빠른 현금 보상까지 받았다. 무사히 돌아와 준 우리의 애마와 67만 원에 무한 감사를.
내일 있을 2차 면접을 준비하는 밤. 사실 말이 준비지 이상하리 만큼 집중이 되지 않았다. 보통 2차는 난이도가 낮은 편이지. 애써 자위하며 숙면을 서둘러 본다. 오후 3시 면접임에 감사하며 내일의 나에게 준비를 미루는 조금은 비겁한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