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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른이 된 소녀 Nov 17. 2015

일호선

유랑하는 나날


차가워진 가로등빛이,

지하철 선로를 밝히는

경기도 어딘가 일호선길.


나는 지금 여기 서있어.


저 멀리 남쪽어디 지방에서,

꿈 하나, 풍선처럼 부풀어

나를 여기까지 실어보내줬어.


화려한 네온싸인은 아니더라도,

8차로 어딘가 밤늦게까지 불켜진 사무실은 아니라도,


바람이 차가워도 괜찮아.

내 꿈은 더 커질테고,

나도 다시, 따뜻한 어느 곳.

웃으며 차 한잔 할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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