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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른이 된 소녀 Jan 08. 2016

마른바람

회전목마

그 날, 바싹마른 네 손에 들려져있던 시집이

내 가방에 담겨 우리집까지 왔다.


비가 부슬부슬 오던 날,

꺼내든 그 시집에서도

마른바람 냄새가 났다.


제목조차도 바람의 사생활,


그 날 이후,

나는 시인이 너 같고 너가 시인같았다.


-바람의 사생활/이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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