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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직 Oct 26. 2023

Autumn

아름다운 섭리


여름의 푸르름, 

한때는 싱그럽고 생동감 넘치던 

자연의 빛이 이제

 아껴 두었던 노란색 물감들을 풀고 

서서히 붉어가는 계절의 변화를 

시간의 도화지에 그리기 시작했다. 


선명한 붉은 잎들로 

산을 물들이기도 하고, 

무성했던 나무는 노란 은행잎을 툭툭

아무런 미련 없이 땅으로 떨군다.  

겨울을 향해 '가볍게'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가을. 


낮과 밤의 길이가 균형을 이루며, 

어둠과 빛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익은 열매가 있는 계절. 


'떠남'의 아름다움과, 

'가벼움'의 의미, 

혼자 있을수록 더 '성숙한 눈',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순환하는 

자연의 진리임을 깨달을 때,


조물주가 만드신 

 오묘한 계절의

"변화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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