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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수 Apr 01. 2020

비대면 서비스

적응하자

코로나19바이러스 펜데믹 세상에서 한국의 검사법 드라이브스루가 전 세계의 관심과 찬사를 받으며 놀라운 효율성을 발휘하고 있다. 전염성 코로나19바이러스는 검사과정에서 의료진을 감염시킬 수 있다. 안타까운 의료진 사망도 있었다. 그리고 검사를 진행했던 공간은 소독을 해야만 한다. 따라서 매번 검사마다 비용도 많이 들뿐더러 시간도 많이 걸린다. 하지만 드라이브스루 검사법은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 검사자는 자신의 승용차 안에 있기에 새로운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 의료진은 검사자와의 접촉을 최소화 할 수 있다.


햄버거 가게에서 사용되던 드라이브스루를 응용한 지혜가 놀랍고 감동적이다. 위기는 기회의 순간이다. 힘든 상황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태어나고 세상은 변한다. 이제 비대면 서비스가 유행이다. 사람을 만나지 않고도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고 비대면 주식계좌를 만들고 인스타그램 동영상라이브로 파티도 하고 영상채팅 앱으로 회의도 한다. 줌이라는 영상회의를 제공하는 회사는 주가도 2배로 뛰었다고 한다. 코로나19바이러스 세상에서는 접촉을 최소화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이다.


무인결제시스템  애플리케이션 셀프계산대와 같은 디지털기술의 발전은 비대면 서비스를 지원할 만큼 발전해왔다. 은행을 직접 가지 않아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필요한 일을 볼 수 있고, 무인결제시스템을 이용하여 매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메뉴를 고르고 선택할 수 있고, 셀프계산대를 이용하여 마트에서 줄서서 직원에게 물건을 건네며 계산을 하지않아도 된다. 이토록 기술은 발전했지만 여전히 사용자의 의식과 문화와는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 코로나19바이러스가 그 거리를 훅 줄이고 있다. 접촉을 통한 전염은 사람들로 하여금 비대면 서비스를 원하는 상황을 만들었고 발빠르게 적용한 업체들은 지금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 이제 우리는 서비스를 주고받음에 있어 사람과의 직접적 대면이 필수가 아닌 세상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기술의 발전이 코로나19바이러스 전염병이 도는 세상에서 새롭게 가치를 발현하고 있다. 음이 있으면 양이 있고 양이 있으면 음이 존재하듯이 위기에는 새로운 기회가 존재한다. 위기는 그동안 존재했으나 알 지 못했던 가치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하지만 디지털기술의 발전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무인화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되는 세상에서 이를 이용하지 못함에 따라 삶의 질이 저하되고 불편해지는 측면도 발생한다. 스마트폰 사용이 능숙한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필요한 애플리케이션들을 잘 알고 사용법도 금방 익힌다. 하지만 생의 대부분을 아날로그 시대의 삶을 살았던 사람들은 두렵기만 하다. 안내전화를 걸면 계속해서 이어져 나오는 자동응답 목소리에 당황하고 필요한 번호를 누르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전기요금을 내려고 비가 오는 날에도 은행을 방문한다.


앞으로 비대면 서비스는 더욱 확대되고 일상화 될 것이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오로지 세상은 변한다는 것만이 영원하다는 말이 있다. 비대면 서비스로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해야한다. 동시에 적응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사회적 시스템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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