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육아서를 쓰려고 했다

by 이보연

뭐든 잘 하고 싶었다. 완벽주의.

특히 내 아이들을 키우는 일은 정말 잘 하고 싶어서 육아서를 몇백권쯤 읽었고, 유아교육 공부를 하며 두 아이를 키웠다.

남다른 정성으로 키웠다고 자부하고 그에 걸맞게 두 아이는 잘 자랐다.

이대로 잘 키우면 우리 아이들은 멋진 어른이 될것이고 그러면 나도 이적엄마 박혜란 선생님처럼 책을 내야지 생각했었다.

그런데 나의 계획보다 매우 빠르게 첫 책을 내게 되었다.

육아서가 아닌, 잘 자란 아이들에 관한 책이 아닌, 떠나보낸 아이에 관한 책...


아이를 보낸지 1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도 지금의 삶이 믿기지 않는다.

'슬픔' 말고는 아무 감정도 남지 않은 것처럼 살고 있는 지금,

'어떻게 살면 아이를 빨리 만날 수 있을까, 내가 이루어야 할 소명이 무엇일까'

만 생각하며 살고있다.


아이에 관한 책을 쓰면 되는걸까?

둘째를 잘 키우면 될까?

남들을 위한 일을 몇가지쯤 더 찾아서 하면 될까?


일단 눈앞에 있는 과제에 집중해본다.

책을 쓰고, 둘째를 키우는 일...

언젠가 아들을 만났을때, 엄마 너 만나려고 정말 열심히 살다 왔다고 말할 수 있도록...

keyword
작가의 이전글대신 쓰는 너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