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있는 일

국회 간담회

by 이보연

국회에 다녀왔다.

작년 국정감사 때와 올 대선 전 간담회 때 이후 세 번째.

이제 출입 명찰을 받고 게이트를 통과하는 것도 익숙하다.

나의 역할은 앞으로 우리 같은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제도적 지원책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하는 것.

말주변이 없어서.. 고작 내 목소리를 누가 들어줄까 싶지만 은찬이의 이야기를 통해 나만이 낼 수 있는 목소리가 있다고 생각하며, 여럿이 목소리를 내다보면 결국은 제도가 만들어지고, 결국은 누군가 혜택을 받게 되겠지 하는 마음이다.


한 의원님이 나에 대한 정보가 없다 보니

"이런 거 하면 도움이 되기는 하나요?"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냐는 의미)

묻기에

"저요? 글쎄...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는 하겠지요? 저희 아이는 이미 하늘나라에 가서..."

대답하며... 그래.. 나는 이제 그냥 누군지도 모를 누군가를 위해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은찬이라면... 은찬이가 앞장서서 했을 거야'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일들이 이제 내 일처럼 느껴진다.


​종현이 법(환지 안전법)을 만드는데 목소리를 냈던 종현이 어머님 덕분에 수많은 백혈병 환아들의 투약오류를 예방할 수 있었듯이 나의 작은 노력으로 다른 누군가 살 수 있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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