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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보연 Oct 23. 2022

차은찬

네가 하고 싶던 일...

은찬이(그때는 희수)와 이식 방에 들어가 개명할 이름을 고를 때였다.

주원, 온유, 은찬...
여러 개의 이름 중 세 개로 추리고 그 뜻을 찬찬히 살피고 있었다.
은찬이라는 이름이 여러 가지로 마음에 들었지만 말년에 관한 부분을 특히 맘에 들어했었다.
부귀영화를 누리거나, 가문을 일으킨다는 뜻 보다
편안하게 글을 쓰며 누릴 말년을 상상하며 즐거워했다.
"그때 니 자서전을 쓰면 되겠네?!"
했던 기억이 났다.

그 책을 내가 쓴 것만으로 위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네가 하고 싶던 일.. 의사도 바이올리니스트도 나는 해줄 수 없었는데...

글 쓰는 것 하나라도 내가 대신할 수 있어서 기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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