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몸이 심하게 아팠다.
a형 독감이라고 했다.
잠시 잊고 있었다.
내가 심하게 아프면 내가 아는 누군가가 떠난다는 것을...
어릴 때부터 그랬다.
내가 이렇게 아프던 날 할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커서는 친구가 떠났고, 그 후에는 아는 병원 아이들이 떠났다.
침대에 누워 아파하다가 아는 꼬맹이의 부고를 들었다.
은찬이와 비슷한 과정을 겪고 있어 맘이 아프던 아이였다.
힘든 치료받으면서도 로봇 장난감 하나면 기쁘게 웃어주던 아이였고, 떠나기 전날까지 엄마를 생각하던 어른스러운 아이였다.
사진 속 표정 하나하나가 은찬이의 표정과 비슷해 맘이 쓰였던 아이였다.
마지막까지 없는 힘까지 끌어내 최선을 다하는 엄마의 모습에 내 모습이 오버랩 되었었다.
왜 이렇게 예쁜 아이들이 떠나야 하는지..
작은 것에도 행복해하는 평범한 가정에 왜 이런 슬픈 일이 생기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잊지 않을게...
귀여웠던 모습. 어른스럽던 행동..
그곳에서 은찬이 형이랑 재미있게 지내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