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유튜브를 전도받다.

12명 120명 1200명 12만 명 뭐든 좋아~

by 나일스

유튜브를 시작한 지 1년 정도 지난 뒤부터 주변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유튜브를 시작하라고 말한다.


나도 유튜브를 전도받았다. 평범하게만 보이던 나의 친구는 나보다 훨씬 더 이전부터 유튜브를 시작하고 실버를 넘어 골드를 받았다. 그 친구 집에 가서 골드 버튼을 만지면서 세상에 살다 보니 내가 이런 것도 만져 보는구나 싶었다. 어느 날 친구가 나에게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는 게 어떻겠냐고 추천했을 때도 나는 그저 웃고 말았다.


그 친구는 만날 때마다 한 번씩 유튜브를 할 것을 권했다. 절실한 기독교 신자임에도 나에게 한 번도 종교색을 내보이지 않았던 친구가 유튜브는 그렇게 정기적으로 전도했다. 귀에 딱지가 앉을 만큼 들었을 때도 시작할 생각이 크게 없었는데, 친구의 한마디가 내 마음을 움직였다. '누군가 꼭 영상을 봐주지 않아도 스스로 기록을 남기는 것도 괜찮아. ' 였다. '스스로의 기록'이 처음으로 내 마음을 움직였다.


인터넷이나 TV에 보면 가끔 나처럼 별생각 없이 유튜브를 시작했다가 생각지 않게 채널이 커진 경우가 간혹 있다. 예전에 TV에서 고추 농사를 짓는 유튜버를 본 적이 있다. 경북 청도에 살고 있는 그분은 본인이 부재 시 아들이 자신의 영상을 보고 그 영상만으로도 충분히 농사짓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고 싶어서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데 생각보다 채널이 커졌던 것이다.


실제로 유튜브를 운영하다 보면 전혀 감을 잡을 수 없다. 내가 아끼는 고급 기술을 밝힌 영상을 공개하기가 아까워 망설이다가 공개했을 때 생각지도 못한 적은 조회수에 놀란다. 반대로 너무 쉬워서 올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올린 영상은 극강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니 내가 어떤 것에 대한 고수가 아니어도 채널을 운영하기에 충분하다.


내가 당연하게 알고 있는 건 어느 누군가가 매우 간절히 찾고 있는 정보 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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